'고비용' 부총회장 선거 풍토 지적

[ 교계 ] 생목협, '부총회장 선거제도 개선 위한 심포지엄'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2월 21일(월) 14:11
"총회 선거제도 개선, '삼원선거방식'에 해법있다."

   
▲ 세미나에 앞선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증경총회장 김태범목사는 부총회장 선거의 고비용 문제와 목회자들의 낮은 윤리의식에 대한 문제제기 후 "나도 그 중 한사람"이라는 자전적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생명목회실천협의회(회장:손달익)는 지난 1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부총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갖고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을 중심으로 총회 선거제도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주제강연을 통해 소기천교수(장신대)는 "한국교회는 부총회장 선거방식이 지닌 단점을 성서의 가르침에 입각해 종합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교회가 예수님의 삼원선출방식을 근거로 당시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 새롭게 적용한 '삼원선거방식'을 폭넓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르심-선택-임명'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삼원선출방식'에 대해 소 교수는 "예수님과 달리 어느 한 사람의 권위로 맛디아를 세울 수 없었던 초기교회는 이를 '추천-투표-인준'의 '삼원선거방식'으로 적절하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맛디아라는 이름이 신약성서에서 오직 본문에만 등장하고 있는 것처럼 총회 부총회장의 후보는 유명한 인물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지역순환제도를 통해 누구나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이를 위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영균목사(경주제삼교회)는 논찬을 통해 "맛디아 선출방식의 유용한 요인들에 행정학의 제도론적인 이론들을 병행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비교논의를 거쳐 여론의 폭을 좁혀 나간다면 보다 건강한 선거제도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증경총회장 김태범목사(삼덕교회)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우리 선거제도의 최대 약점은 하나님이 개입하실 공간이 없다는 점에 있다. 총회 선거 자체가 고비용이며 후보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너무 낮다"면서 "나 자신도 그중의 한 사람"이라는 자전적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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