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교단 차원 재정적 협력 시급

[ 교단 ] 총회 사회봉사부 사회복지현안세미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2월 16일(수) 10:00
   
▲ 지난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열린 총회 사회봉사부 주최 사회복지현안세미나 모습.
작은 개척교회에서 주로 이뤄지는 지역아동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단 차원의 재정적 협력체계 구축과 선교 신학적 기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열린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김동엽, 총무:이승열) 주최 사회복지현안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원돈목사(예장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는 "교회 선교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교회의 선교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 부족, 목사 겸직과 전용공간 부족이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이러한 평가는 지역아동센터의 50~60%가 지역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교단과 에큐메니칼 연합체로부터 고립되어 국가를 상대로 모든 것을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의 말대로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개척교회들에 의해 운영되어 담임목사가 시설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고 전용건물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 한국교회봉사단이 조사한 기독교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교회 중 성도수 50명 이하가 61.5%, 목회자의 시설장 겸직이 72.3%, 시설 전용공간이 없는 경우는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원돈목사는 "교회와 시민사회, 정부, 총회, 노회, 개교회를 잇는 생명선교네트워크 및 복지 전달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교단 산하의 2백50여 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생명 선교 네트워크로 묶어 교회가 있는 마을을 복지, 교육, 생태의 선교망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한 지난 사회선교세미나에서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에 이어 '교회의 지역아동센터 현황과 방향모색'을 주제로 발제한 강은숙목사(대전 성남지역아동센터시설장)는 오는 2010년 6월 30일부터 목회자의 시설장 겸직 금지, 지역아동센터의 공간과 시설ㆍ설비는 타 복지사업, 타기관, 개인용도 등과 공동사용 불가 등 지역아동센터 전반에 대한 정부 지침이 강화되는 점을 지적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교회가 빨리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시작한 교회의 지역아동센터가 사회와 국가로부터 신뢰성을 잃었다면 반성과 회개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교단의 적극적인 관심, 교계 차원의 연대는 물론, 교회의 지역아동센터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기독교사회복지의 정체성'을 주제로 주제강연을 한 조흥식교수(서울대학교)는 "아직도 기독교사회복지에 대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까닭은 용어의 정의가 분명하지 않거나 학문적 범주설정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며 기독교사회복지에 대해 "기존 사회제도를 통해 모든 인간들이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어려움이 예상될 때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적 이념을 토대로 도움을 제공하는 조직화된 사회적 활동의 총체"라고 정의를 내려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발제 후에는 김옥순교수(한일장신대)를 좌장으로 이향란소장(한국아동정책연구소), 민숙희원장(성공회 성북나눔의집), 정명기목사(감리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준모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복지재단 사무국장)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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