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교회가 품는다

[ 교계 ] 전북 부안에 다문화가정 위한 대안학교 설립 예정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2월 15일(화) 11:00
교회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안학교가 들어선다.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조봉오)는 지난 1일 전북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우선적으로 내년 6월경 전북 부안에 위탁형 대안학교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 개설된다. 공모를 통해 학교명을 확정할 예정. 본교단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지역 목회자, 사단법인 전북사랑나눔과 성폭력 예방치료센터 김제지부 등이 공동 추진한다. 총 5백96명의 목회자가 대안학교 설립에 서명했으며 9명의 공동대표중 5명이 본교단 목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초중고 통합형으로 운영돼 학교부적응, 학업중단 학생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며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이주여성들에게 한글과 우리 문화를 가르쳐 줄 전담 교육기관으로 운영된다. 또한 2012년까지는 중고교 과정으로 직업 및 관광문화 교육을 집중 실시할 인가형 대안학교와 생계가 어려운 이주여성 자녀와 결손가정 자녀의 교육을 담당할 24시간 어린이집도 운영할 방침이다. 부안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동부산악권인 무주 진안 장수 순창 등에도 이런 시설들을 건립해나가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기장 전북노회 노회장 김철동목사(전주성광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소외계층, 고아와 과부, 외국인 등을 돌보는 것이 목회사역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훈련해 어머니의 나라 선교를 위한 지도자로 키워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제여중 교사인 조봉오집사(본교단 김제노회 소망교회)는 "2007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인종차별국가로 시정권고를 받은 이후 정부에서도 대안 마련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한 뒤, "다문화가정 자녀 뿐만 아니라 새터민, 불법체류 외국인 자녀 등 사회소외계층을 수용하는 대안학교가 될 것"이라며 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