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를 아우르는 지도자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10일(목) 12:02
 
창립 20주년을 보내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 선거가 기독교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9일 치르게 되는 선거에 앞서 지난 4일 출마 예정자들이 후보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본교단 증경총회장 이광선목사를 비롯해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각각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후보등록 후에는 후보자 또는 후보관계자의 선거와 관련된 접대와 기부행위, 금품수수, 상대방 비방, 유인물 배포, 각종 방문, 언론사의 광고 등을 일제히 금하고 있다. 유권자들 또한 집단지지 결의와 같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행위를 할 수 없다. 이같은 내용이 확인될 경우에 불법선거운동으로 간주하고 후보자 자격 상실 등과 같은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제출서류 허위기재 등도 이에 포함된다. 오직 후보자가 선거와 관련해 할 수 있는 활동은 성탄절 카드 발송, 전화 및 문자메시지 보내기 뿐이다.
 
규제가 강화된 이유는 이미 정해진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비상식적, 비윤리적 행위가 성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규제하다보니 더욱더 강력한 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기총은 그동안 선거철 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집단 지지 선언, 금품살포 등과 같은 불법선거 행위에 대한 뒷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심지어는 일부 인사들의 경우 선거운동 개입으로 일년 농사(?)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이상 이러한 추잡스러운 말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등록 이후에는 정해진 이외의 활동을 할 수 없음을 후보자들 스스로가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진정 한국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기총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보냈다. 이제 성년으로 그 몫을 감당해야 할 때이다. 소아병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와 우리사회에 책임성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해야할 일이 많다. 특히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바르게 서야 하며, 이를 대표하는 인물 또한 존경받아야 한다. 특히 기도하면서 분열된 한국교회가 화합과 일치를 이끌고 나가야하며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세계교회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세간에 오르내리는 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후보자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뜯어 보면 모두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다. 그러나 실현가능한 그리고 꼭 한국교회 부흥과 발전, 선교에 앞장서는 지도자를 선출하기 바란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