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베들레헴 작은 골(120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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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4일(화) 19:01
작사 : P. 브룩스 / 작곡 : L. H. 레드너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럴은 미국 필라델피아 트리니티교회의 목사 필립 브룩스(Philips Brooks)가 작사하였다. 훗날 위대한 설교가가 된 그는 젊은 시절인 1865년에서 다음 해에 걸쳐 만 1년 동안 해외에서 지낸 일이 있었다.

1865년 12월, 성지 순례를 하며 그는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글이 담긴 편지를 썼다. "나사렛 마을을 견학하면서 이상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에는 모든 산과 모든 골짜기에 주 예수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브룩스목사는 친구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떠나 베들레헴에 갔다. 도중 어느 지점에서 골짜기 저편에 있는 베들레헴이 근 2천년 전의 크리스마스 이브 때와 꼭같이 보였다. 그는 집에 편지를 썼다.

"우리는 베들레헴 마을에서 나와 옛날 목자들이 별을 보았다고 하는 들에 갔다. 목자들은 지금도 양떼를 지키고 있고, 또는 양떼를 양우리로 인도하고 있다."

브룩스는 아기 예수가 탄생한 구유터에 세워졌다고 하는 '탄생교회' 예배에 참석하였다. 이 교회는 팔레스틴에서 가장 오랜 교회 중 하나로서, 그 중심 부분은 처음에 세워진 그대로 지금도 남아 있다. 브룩스는 필라델피아교회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베들레헴 탄생교회에서 지낸 크리스마스 이브는 특히 인상이 깊다. 예배 때 교회 전체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우렁찬 찬송가 소리에 휩싸였다. 그것은 마치 사람들이 서로 구주께서 탄생하신, 그 '놀라운 밤'의 사건을 말하고 있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브룩스 목사는 베들레헴의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바위 틈에서 이끼를 "아기 예수의 침대"라고 말하며, 그것을 난로 위에 놓아 아기 예수를 위하여 부드럽고 따스한 작은 침대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교회에 돌아온 브룩스는 3년 후인 1868년,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새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시를 써본 일이 없는 그는 강한 내심의 요구에 따라 찬송가를 작사하였다.

그는 첫 크리스마스 이브 때와 꼭같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낌새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베들레헴, 빛나는 별 아래서 잠들어 있는 베들레헴, 그가 3년 전에 보았던 작은 마을 베들레헴을 그대로 묘사하였다.

브룩스 목사는 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작사하는 길로 그것을 교회 반주자이며 교회학교 교장인 루이스 H. 레드너(Lewis Henry Redner)에게 가져갔다. "다음 주일 크리스마스 예배 때 어린이들과 함께 부를 수 있게 작곡해 주십시오."

레너드 여사는 누구나 부르기 쉬운 크리스마스 캐럴이 되도록 작곡하려 하였다. 한 주간 동안 밤낮으로 "오 베들레헴 작은 골 너 잠들었느냐"라는 가사를 외웠으나, 은혜로운 성가의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았다.

레너드 여사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한 소절의 멜로디도 찾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든 그의 귀에 갑자기 '천사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단숨에 '오 베들레헴 작은 골'의 멜로디를 적었다. 크리스마스 새벽에는 화음도 붙였다. 레너드는 이 캐럴을 '하늘의 선물'이라고 하였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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