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새정교회 '전도 이야기'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1월 21일(토) 16:20
   
▲ 담임 정창효목사.
【정읍=신동하기자】전북 정읍에 가면 담임목사 가족 5명을 기반으로 가정집 한켠에서 창립돼 10여 년 만에 지역사회의 중심축이 된 교회를 만나볼 수 있다. 그 교회는 성장 배경을 "전도의 힘"이라고 말한다.
 
1995년 서울 새문안교회의 후원을 통해 창립한 전서노회 새정교회(정창효목사 시무)가 정읍에 신선한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간 나이로 보면 철 없는 사춘기 소년이나 될 만한 교회가 당차게 지역사회와 교계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만큼 배가성장한 배경에는 '전도'가 있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는 말씀처럼, 이 교회는 '하늘의 스타가 되자'를 목표로 정하고, 영혼구원에 매진하고 있다.
 
개척 당시에는 상황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지금이야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유입인구가 많아졌지만 설립 당시에는 주위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논밭이었다. 담임 정창효목사에게 시골마을에서 전도가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허허' 웃으면서, "했더니 됐더라"고 말했다.
 
창립 후 1년 간은 담임목사 가족 5명만 예배를 드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접촉전도도 용이하지 않았다. 정 목사는 "사람의 생명이 금싸라기 보다 귀하다는 것을 그 때 몸소 체험했다"고 회상했다.
 
정 목사는 우선 교회 알리기에 주력했다. 일단 교회 존재 자체를 알려야 했다. 1-2년 지나며 교인이 30여 명 정도 모이자 이들을 교회 홍보대사처럼 활동시켰다.
 
주일예배에 올 때 무조건 택시를 타고 오게 했다. 그리고 택시기사에게 "어디 어디 근처 새정교회 가자"가 아닌, 아무 설명 없이 "새정교회 가자"고 말하도록 했다. 그러면 택시기사가 주소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볼 때 교회의 프로필과 사역을 설명하며 홍보를 하게 했다.
 
물론 택시비는 교회가 제공했다. 효과를 어느정도 봤다. 택시기사의 귀로 들어가 다른 사람에게 입으로 전하도록 유도한 간접홍보는 상상 이상이었다.
 
중요한 사실은 전도 교육과 실습 모두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 총회 전도학교를 길라잡이로 활용했다. 그런 면에 있어 새정교회는 기본에 충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새신자 정착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전도는 데려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 그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야 완료된다"는 것이 정 목사가 말하는 전도 지론이다.
 
정 목사는 "전도학교를 통해 반석을 세우고 동시에 교인들과 새신자가 영적교제를 나누는 바나바사역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그러하듯 새정교회에서도 전도에 있어 사실 여성들의 활약이 크다. 정 목사는 여성들이 단순히 남성의 보조 역할에만 머물게 한 것이 아니라 전도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영적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며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결과론적으로 사명감에 불탄 그들의 활약상이 컸음은 자명하다. 스스로 신바람이 나서 전도하는 이들을 누가 말리겠는가.
 
그러면서도 신앙적으로 상처를 받았거나 전도 대상자 가운데 정착을 하지 못해 교회 출석을 멈춘 이른바, '냉담자'들 전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들이 가진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고민하고 교회에 다시 나오게 할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기존 교인들은 이들을 '가라지'로 쳐다보지 않았다. 어찌보면 교회 내적 일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포용하고 감싸주는 넉넉함을 보여 수많은 이들을 세상 유혹 뿌리치고 교회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재전도 되어온 교인들이 현재 교회 내에서 '알곡'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고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을 수평이동 시킨 것은 절대 아니다. 정창효목사는 이 부분에 자신있어 했다. 정 목사는 "수평이동은 특별한 경우 빼고는 대놓고 사절한다"며 "전도로 교회 부흥을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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