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헌금은 소망교도소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20일(금) 16:24

 
'재범률 4% 이하'를 목표로 시작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10월 중순경 이미 42%의 공사율을 달성했다고 한다. 민영교도소는 미국에서 1980년대 중반 폭발적으로 늘어난 교도소 수용인원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방책이었다. 미연방법원이 한정된 공간에 수용인원이 밀집된 것에 대해 '인권침해'의 관점에서 시정명령을 하였다. 그 이후 정부는 재소자  인권과 국가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묘책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민영교도소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망교도소는 교도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출발했다. "인권과 복지를 도모하며 기독교적 교정프로그램으로 재소자를 변화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이다. 기독교적인 프로그램이 진정한 희생과 사랑을 바탕으로 운영된다면 일반 교도소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할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법무연감을 보면, 전체 수형자 가운데 4번 이상 교도소에 들어간 이의 비율은 2000년 12.2%에서 2006년 15%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망교도소가 지향하는 4%의 재범률은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기에, 예수님의 힘에 온전히 의지하여 기도와 노력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형자에 대한 기독교적인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죄인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수형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은 그들이 나와 동일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소망교도소가 지향하는 기독교적인 교정프로그램 또한 저들이 나와 다르지 않고 예수님 안에서 모두 용서받은 동일한 죄인이라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시선을 그들과 같은 자리에 놓느냐 아니면 그들보다 위에 놓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수형자의 태도는 다를 것이며, 소망교도소가 강조하는 재범률의 성패도 거기에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범죄는 흉폭해지고 범죄율은 높아지는 반면에 범죄 대처 시스템은 범죄를 예방하고 억제하는데 비효과적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요즈음 민간 기독교교도소 운영이 하루 속히 시작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건축중인 소망교도소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현재 총공사비 3백억원 중에 1백60억원이 약정돼 있고 본교단 제94회 총회에서도 올해 성탄절 헌금 전액을 소망교도소 건축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성경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감소시키고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소망교도소가 조속히 건축을 마무리하고 교정선교의 새역사를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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