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거세, 지금은 건강이 그 원인

[ 성경속 건강이야기 ] 성경속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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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9일(목) 10:37
신재용 / 해성한의원 원장

   
구스는 함의 아들인 구스 자손이 살던 지역으로 애굽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노아의 아들들은 셈, 함, 야벳인데, 노아의 이 세 아들 중 함은 구스와 미스라임, 붓, 가나안을 낳았으며, 그 중 구스의 자손이 살던 지역이 바로 구스였다.

사도행전에는 빌립이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였다(행 8:27)고 했는데, 여기에 나오는 에디오피아가 바로 구스 족속의 후예로 구성된 구스 지역이었다.   

여하간 내시는 고대로부터 존재했었다. 선천적인 경우를 '천' 혹은 '천엄'이라 하고, 후천적으로 거세한 경우를 '건'이라 한다. 후천의 경우가운데 궁형(宮刑)을 당해 거세된 자는 내시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시는 권력과 재력을 잡아보려고 거세한 경우 또는 종의 신분으로 거세를 당한 경우였다. 이들 거세자 중에는 사도행전의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관리로 출세하기도 했지만 거세자 중 일부는 주로 통치자의 부인방의 여인들을 지키고 섬겼거나 통치자의 배설물까지 치우는 등 통치자의 노예로서 일을 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의 거세수술은 승려가 담당했는데, 가늘고 질긴 끈으로 성기를 잡아매었다가 예리한 칼로 절단한 후 출혈을 막기 위해 재나 뜨거운 기름을 바르고 요도에 철근을 박았다. 그러나 성경의 율법은 거세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이들 거세자들은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신 23:1).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거세한 경우도 성행했었다.

18세기 때 기독교 한 개종파인 스콥시(Skoptsy)의 신봉자들은 예수가 재림하여 1천 년 동안 황금시대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14만4천명의 거세동정(童貞)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거세를 했다. 또 16세기 지중해 국가에서는 성가대 가수로서 소년거세가 유행했다고 한다. 한때는 거세남자 소프라노 가수를 만들기 위해 매해 2천여 명의 소년들이 거세당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거세가 옛일만도 아니고 남의 일만도 아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거세 또는 고환암, 고환결핵, 전립선암 등 질병에 의한 거세가 뜻하지 않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불행한 거세를 예방하려면 안전관리에 신경 쓰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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