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 이끌며 위기 극복해야"

[ 선교 ] 교회협 신임회장에 선임된 군산나운복음교회 전병호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1월 19일(목) 10:05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생명, 정의, 평화를 이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 제58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임된 전병호목사(군산나운복음교회 시무)는 우리 사회 속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양극화 현상을 경계하며, "오늘날 교회의 사명은 한마음으로 사회를 이끌며 위기를 극복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가 하나되기 위한 돌파구로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제시한 전 목사는 "한 해 동안 비회원 교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장을 확대해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남북 경색국면에 대해 그는 "그 동안 많은 노력을 전개해 온 만큼 이제는 성숙한 열매를 맺어야 할 때"라며, "모든 교단들이 평화통일을 선교적 과제로 삼고 북한 교회와의 교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내적으로 정치, 경제, 환경, 도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 존엄성 훼손과 파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교회협이 세상을 치유하는 섬김의 사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총회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의 역할로 다시 한번'평화'를 제시한 그는 최근 서해교전을 근거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거듭 말한 후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막힌 담을 헐고 평화의 길을 여신 것처럼 한국교회도 복음을 통해 온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사명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 목사는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과 한국전쟁 60주년인 오는 2010년을 앞두고 교회협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교회, 민족, 사회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방법으로 화합과 번영을 모색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
 
1944년 서울 태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신학대학과 대학원(구약학)을 졸업하고 1972년부터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목사로 활동하며 교회협 청년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등을 거쳐 화해통일위원회, 찬송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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