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평화, 정의를 이루게 하소서"

[ 선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의 제58회 총회, WCC 준비 연구위 구성 등 회무 처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1월 19일(목) 09:57
   
▲ 지난 16일 서울복음교회(지관해목사)에서 개최된 교회협 제58회 총회.

창립 85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회원 교회들이 지난해와 같이 '생명, 평화, 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정기총회를 열고, 교회 연합과 일치 등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6일 서울복음교회(지관해목사)에서 제58회 총회를 개최한 교회협은 신임회장에 전병호목사(군산나운복음교회 시무), 부회장에 본교단 총회장 지용수목사(양곡교회)를 포함해 4인을 선임하는 한편, 지난 1년의 회고를 통해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선교의 방향과 대사회적 책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선언문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북한 어린이 식량 지원 등 교회협이 진행해 온 에큐메니칼 행사들과 사회적 약자 지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실현됐음을 밝히며 앞으로의 과제들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12년 제10차 WCC 총회 유치를 한국교회의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평가한 선언문은 회원교단뿐 아니라 다양한 신앙 전통을 지닌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준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따라 참석자들은 일단 총회를 유치한 4개 교단 대표와 교회협 관계자들로 구성된 가칭 'WCC 총회 준비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도록 하고 이후 모든 회원교단이 참여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축사한 한국루터교 엄현섭총회장은 WCC 총회 유치를 축하하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유관기관인 CBS 이재천사장 등도 참석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신임회장 전병호목사는 WCC 총회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직전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총무 보고에선 지난 회기 일부 언론 또는 기관들이 문제로 지적한 타종교와의 합동 기도문 및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 등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권오성총무는 "교회협은 종교 다원주의나 혼합주의와는 무관하며, 기도문이 실수로 홈페이지를 통해 유포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고, "기독교 1천인 선언 역시 개인 자격으로 동참한 것으로 교회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재일목사(기장)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이종복감독(기감)의 기도, 서울복음교회 찬양대의 찬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직전회장 김삼환목사는 '함께 만드는 평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오늘날 사회와 교회의 위기는 인간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하며, "창조주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엎드리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교회협은 지난 1924년 교회 일치와 연합 정신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본교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정교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선출된 임원 명단. ▲회장:전병호목사(복음교회) <부> 지용수목사(예장) 이규학감독(감리교) 권희연대주교(성공회) 박만희사관(구세군) ▲서기:지효현목사(기하성) ▲회계:이병희장로(기장) ▲감사:유영희목사(기하성) 김천연목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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