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부담은 줄이고, 이웃 지원은 강화"

[ 교단 ] 2009년 가을노회 폐막, 총회 결의 사항 등 재확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1월 19일(목) 09:54
지난달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된 2009년도 가을 정기 및 임시노회가 지난 3일 서울, 광주, 순천, 여수지역 노회들을 끝으로 폐막됐다.
 
우선 이번 가을노회에서는 지난 회기 동안 노회 임원들과 소속 교회 목회자들이 한 마음으로 추진해 온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의 중간 평가와 함께 수고한 교회들에 대한 격려가 이뤄졌다.
 
현재 약 88%의 전도목표 성취율을 기록하고 있는 3백만 성도운동은 서울동남노회(1백84%), 군산노회(1백90%) 등 이미 15개 노회가 1백%를 넘어섰고, 26개 노회가 70~90%의 성취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익산노회, 광주노회 등 다수의 노회들이 전도를 통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교회들을 표창했다.
 
한편 본교단 제94회 총회에서 극적인 화해를 이뤘던 전남노회와 광주노회는 임원들도 상대편 노회 개회예배에 참석해 지난번 총회 총대들 앞에서 보여줬던 감격의 포옹을 재현했다. 두 노회는 이번 가을노회에서 다시 한번 확고한 화합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추후 더욱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부산지역 노회들은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회차원의 준비를 논의했다. 부산노회의 경우는 이번 노회에서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다른 노회들도 점차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총회에서 서울 강북지역 6개 노회가 동시에 헌의안을 제출하며 관심사로 떠오른 100주년기념교회와 관련해서는 서울서노회가 이미 이재철목사를 면직했고 총회 차원의 대책위원회가 조직됨에 따라 이후 문제는 총회에 맡겨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노회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업무와 회무 효율화를 위한 개편과 변화도 이뤄졌다. 서울북노회 등이 총회의 부서 개편에 따라 군농어촌부를 신설했으며, 대구서남노회는 행정업무의 신속화를 위해 공문을 이메일로 발송하도록 하는 청원을 허락했다. 또한 전서노회는 부노회장뿐 아니라 모든 임원을 투표로 선출해 보다 공명한 선거 제도 확립을 위한 노력을 엿보게 했다.
 
이와함께 노회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노회를 돕거나 미자립교회 지원을 강화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영등포노회의 경우 희년기념사업으로 진주노회의 미자립교회인 석정중앙교회를 지원해 지난 5일 기공예배를 드렸으며, 많은 노회들이 노회 내부적으로 미자립교회 건축 및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을 확대했다. 또한 경북노회 등 지역 노회들은 가을노회에 이어 친선체육대회 등 친목행사를 갖고 화합을 도모했으며, 역사 편찬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는 노력들도 돋보였다.
 
그러나 일부 노회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로 노회장의 목사안수를 이유로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에 장로 노회장을 배출한 노회는 모두 9개 노회로 목사안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경우는 있었지만 큰 충돌없이 노회를 마쳤다. 다만 총대 선출 방식에 대한 입장차이로 유회된 전북노회가 오는 12월 1일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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