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이 통일의 열쇠

[ 교단 ] 동안교회, 청년 심포지엄 열고 통일에 대한 관심 재환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1월 16일(월) 15:29

"통일에 앞서 이웃사랑 계명의 실천이 선행돼야 한다."

   
▲ 동안교회는 지난 14일 청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재환기시켰다.

평북노회 동안교회(김형준목사 시무)는 지난 14일 '통일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묻다'를 주제로 '2009 동안 청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문가들의 수준높은 강의에 이어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한 패널토의, 탈북 연주자들의 통일 콘서트 등으로 이어져 통일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이웃사랑의 실천이 통일을 위한 선행과제로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 외교통상부 장관 윤영관교수(서울대, 한반도평화연구원장)는 이날 강의를 통해 "우리 마음 속에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감당할 능력이 없으면 통일은 오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사랑의 마음이 북쪽으로까지 흘러 넘친다면 미래의 한국은 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영적인 의미에서 통일과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복잡한 국제정설의 해법도 이웃사랑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윤 교수는 미래의 주역이 될 청년들에게 △북한에 대해 많이 공부할 것 △새터민과의 교제의 기회를 늘릴 것 등을 주문했다. 청년통일선교팀 박일수팀장은 "그동안 이웃사랑의 개념안에 북한 주민이나 새터민들은 배제돼왔던 것 같다"며 "먼 통일을 바라보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이웃사랑부터 '작은통일운동'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청년이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문가들의 수준높은 강의와 함께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한 패널토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남한에서는 "차조심하라"는 말로 안부인사를 나누는 반면 "입조심 하라우"라는 말이 보편화된 북한은 억압된 사회로 분류되곤 한다. 이에 통일이전 혹은 이후에도 주체사상으로 획일화된 북한 사람들을 선교하는 데 있어 그들의 억압되고 상한 정신 체제를 염두에 둔 선교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헌만교수(백석대)는 "북한 주민들에 내재된 분노와 정서적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한 마음을 치유한 후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궁극적인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의미가 상처를 감싸도록 하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이론을 효과적인 심리치료기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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