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당한 이웃들의 '생명길' 엽니다

[ 인터뷰 ] 생명의 길을 여는 사람들 총무 정봉덕장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1월 12일(목) 14:30
   
▲ 정봉덕장로.
"교인들이 갑자기 어려움을 당하면 교회는 찾아가서 심적인 위로는 주되 이러한 어려움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아무리 발전해도 가난한 사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라 소액신용대출 사역은 꼭 필요합니다."
 
차상위계층 사람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주고 대출 자금으로 벌인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생명의 길을 여는 사람들'(회장:정성진ㆍ이하 '생명길') 총무 정봉덕장로는 "생명길 사역은 본교단 총회 '생명 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힘들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디아코니아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평생회원 교회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1천만 원 이상 후원하는 교회는 평생회원의 자격이 주어지며 개인들도 형편에 따라 겨자씨 헌금을 내면 소액신용대출 사역의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로가 교회의 관심을 호소하며 특히 강조하는 점은 생명길의 모든 사역은 생명길의 실적이 아닌 교회의 실적이 되도록 한다는 것. 교회를 대역하는 자세로 사역을 하기 위해 지난 총회시 규정을 바꿨다는 것이 정 장로의 설명이다.
 
정 장로에 따르면 현재 생명길에서 조성된 기금은 1억 7천여 만원으로 현재 13가정의 자활자립과 세 기관의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상황. 대출이 결정되면 원금은 최대 3년 내에 매월 분납해서 내면 되고 이자도 원금 손실의 경우를 대비해 원금의 0.3퍼센트만 보험료로 형식으로 받고 있다.
 
생명길은 지난 2002년도에 창립됐지만 자금이 넉넉하지 못해 급여를 받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 지출을 아끼기 위해 정 장로 자신도 아무런 대가 없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장로는 가난한 이들을 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이 사역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기쁨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사역의 확대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 장로는 "요즘은 일반 사회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가난한 사람을 '나 몰라라' 하면 안된다"며 "현재는 기금도 없고 업무에 대한 노하우도 없어 총회에서 이 사역을 진행하지 못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총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소액신용대출 사역을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현재 생명길에서는 각 교회마다 교우들에게 홍보전단지를 나눠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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