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빈곤 퇴치 위해 여생 보낼 것"

[ 인터뷰 ] 영곡봉사상 수상한 신림가나안농군학교 김범일교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1월 10일(화) 19:10
   
▲ 김범일장로.
"많은 상을 탔지만 이렇게 귀하고 뜻깊은 영곡봉사상 제1회 수상자가 된 것은 특별한 기쁨이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9일 국제사랑재단은 지난 1931년 봉안이상촌(奉安理想村)을 설립, 농촌 잘 살기 및 일제저항 운동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계몽했던 선친 김용기장로의 유지를 받들어 국내, 해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종교, 이념, 인종을 초월해 참 살길을 제시하고 참된 지도자를 양성함으로 아름다운 사회변화에 주력해 온 공로로 김범일장로(신림가나안농군학교 교장)에게 제1회 영곡봉사상을 수여했다.
 
이날 영곡봉사상을 받은 김범일장로는 1935년생으로 지난 198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고, 1999년 제1회 인재인성 대상, 2009년에는 제3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인성교육과 정신개혁 분야에서 명실공히 '최고'로 인정받는 인물. 1973년에는 선친인 김용기장로를 도와 제2가나안농군학교를 강원도 신림에 개교한 뒤 1977년 교장으로 취임, 1995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교장으로 재임하며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김범일장로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도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 '심은 대로 거둔다', '일하기 싫은자 먹지도 말라' 등의 구호를 강조하며 "'내가 먼저 변하면 교회가 변하고 지역이 변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따라올 수 있는 지도자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장로는 빈곤문제에 관심을 표명하며 "여생을 지구촌의 가장 큰 문제인 빈곤 퇴치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빈곤 퇴치운동의 일환으로 신림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지난 2008년 우간다 정부와 MOU를 체결했으며 20여 명의 지도자들을 농군학교로 초청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김 장로는 올해는 선친 김용기장로의 탄생 1백주년이라고 밝히고 "아버지도 하늘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오늘의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로는 이날 상금을 수여받은 직후 국제사랑재단에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과 가난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상금 전액을 다시 재기증해 참석자들의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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