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진정한 감사란, 바로 이런 것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05일(목) 09:47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주일에 어린이들이 사과와 배 같은 한 해 수확물을 조금씩 가져와 강대상을 장식하며 일 년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 둘 모여 금세 강대상은 풍성한 풍년의 모습으로 옷을 입는다. 그런데 이렇게 곡식을 올려놓는 어린이들 중 과연 얼마나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느끼고 있을까? 혹시 하나의 의례적인 행사로 지나쳐 버리지는 않는지 의심해 보게 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구체적인 삶 속에서 나오는 감사가 아닌 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감사의 고백은 여러 경우에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감사란 어렵고 힘든 과정을 지나온 후 뒤를 돌아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올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농부의 감사를 생각해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벼가 제대로 익기 위해서는 좋은 햇볕만이 아니라, 때론 뜨거운 열기와 세차게 불어오는 비바람의 시간을 거쳐야만 한다. 농부는 이 모든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땀과 정성을 쏟아 농사를 지었기에 고개 숙인 벼를 보며 하나님께 절로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도시의 어린이들이 농부와 같은 경험과 감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힘겨운 역경 속에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을 마음 깊은 감사의 세계로 인도해보자.

ㆍ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폴러스 글ㆍ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은 애벌레들의 이야기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주는 감동으로 계속해서 개정되어 나오고 있다. 애벌레가 성충이 되어가는 과정을 넘고 넘으면서 수십 번 고치를 뒤집어쓰는 모습. 결국에는 고치 속에서 나비가 되어 행복하게 하늘을 나는 주인공의 모습은 희망과 감사를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ㆍ어린이를 위한 평생 감사(전광, 임금선 글, 이승애 그림 / 생명의말씀사)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준 전광목사의 글이다. 재밌는 글과 다양한 일러스트로 쉽게 읽을 수 있다. 가족, 선생님, 친구들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파란 하늘, 꽃 한 송이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ㆍ아빠와 삼겹살을(김종필 글, 백소영 그림 / 태동출판사)
 자연을 일구면서 힘겹고 어려운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꾸리며 살아가는 농촌 사람들, IMF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 뇌성마비를 앓는 어린이, 오염된 강물에서 살아가는 연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동화집이다. 자신에게 내려진 어려움들을 용기로 꿋꿋하게 이겨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진정한 감사는 용기 있는 삶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도와 줄 것이다.

ㆍ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질 티보 글, 장 베르네슈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시각장애인이지만 남들보다 더 많은 눈을 가진 아이, 마티유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마티유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게 그렇게 별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의 눈으로도 예쁜 강아지를 고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 이전에 그들도 나의 친구, 이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감사의 이유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