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 선배 목회자가 후배들에게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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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30일(금) 15:34
▲ 정현성목사 |
45년 목회를 되돌아보며 그 많은 세월 동안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했던 일들 중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일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다. 다시 목회를 시작할 수 있다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멋진 모습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어떻게 하랴.
목회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목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한 마디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목회는 곧 생명이다. 내가 살아야 남을 살릴 수 있다. 목회자가 먼저 살아야 교인을 살릴 수 있다. 목회자는 목회의 본질에 충실하며 그 일을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골방을 가지고 하나님과 교통하며 말씀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
큰 교회가 아니라 좋은 교회, 말 잘하는 목사가 아니라 영력 있는 목사, 인기 있는 목사가 아니라 인격적인 목사, 군림하고 누리는 목사가 아니라 섬기는 목사가 점점 더 아쉬워지는 이 시대에 계속 목회의 길을 걸어가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한 가지를 당부한다면 더디 가더라도 목회의 본질인 사람을 살리는 일에 목숨을 걸기 바란다.
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것 보다 본질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남의 목회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내 목회 현장에 진정한 사랑과 눈물을 쏟아 부을 때 생명의 씨앗은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정현성목사
방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