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고충, 후원교회의 이해 절실"

[ 선교 ] 총회 파송 우크라이나 선교사 강희영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0월 28일(수) 16:50
   
"최근 동구권(東歐圈)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짧은 비자 및 거주등록 유효 기간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재등록을 마칠 때까지는 해당 국가의 법이 규정하고 있는 동안 출국해 있어야하기 때문에 사역에도 공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거주등록 문제로 지난 7월 입국했다가 90일을 채우고 지난 23일 돌아간 총회 파송 우크라이나선교사 강희영목사는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행정적인 절차들로 인한 고충을 전하며,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후원교회들이 함께 공감하며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우즈베키스탄 선교사로 파동됐다가 2007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고 있는 강 선교사는 "많은 선교사들이 환율과 비자 문제, 긴급 상황 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후원교회의 부담을 우려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회들이 매년 예산을 세울 때 국내외 환율변동을 고려하고 선교지의 갑작스러운 상황들을 위한 긴급 지원금도 배정해 두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한 그는 "선교지에서의 핍박보다도 견디기 힘든 것이 후원교회와 교인들의 오해"라며, 현지법의 제약에 따른 잦은 입국이나 긴급 상황으로 인한 지원 요청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말고 동역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 선교사가 제시하는 선교지와 후원교회가 한 마음으로 협력하며 오해를 없애기 위한 방법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의 상황을 수시로 총회와 후원교회에 알려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것 △후원교회들은 총회나 현지선교사회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선교지의 현황과 선교사의 활동을 파악할 것 △목회자를 포함해 모든 교인들이 선교사와 맺은 파송 협약을 숙지하고 환율 및 사역 규모 변동을 반영 할 것 등이다.
 
"한 명이 법적 제약 때문에 출국하더라도 남은 한 명이 사역지를 돌볼 수 있도록 저희 부부는 비자 기간이 서로 엇갈리게 되어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선교지의 고충을 헤아려주고 선교사들을 격려해준다면 이들의 사역은 더욱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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