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과 화해 위해, 세계교회 모였다

[ 선교 ] 도잔소 25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국제협의회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0월 27일(화) 16:49
   
▲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 관계자 50여 명과 세계 30여 국에서 참가한 에큐메니칼 운동 지도자 50여 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홍콩=표현모기자】 한국의 분단과 관련된 이슈가 최초로 세계교회에 제안되어 논의됐던 도잔소 회의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기념행사를 가졌다.
 
홍콩 추엔완에서 지난 21~23일 '도잔소 프로세스를 넘어 에큐메니칼 비전을 향해'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통일국제협의회'가 열린 것.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는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 관계자 50여 명과 세계 30여 국에서 참가한 에큐메니칼 운동 지도자 50여 명이 참가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25년 전 도잔소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서한만 보냈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이번 협의회에는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지난 25년간 남북한 화해운동이 열매를 맺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남측의 배태진목사(기장 총무)와 북측의 강영섭위원장이 함께 성만찬을 집례하고 참석자들이 모두 공동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인 것을 확인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25년 전 주요논점이었던 '분단 극복'이라는 의제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통해 세계에 에큐메니칼 운동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로 다양한 발제를 통해 현재의 상황과 이슈를 분석하고, 화해를 위한 성서적, 신학적인 성찰의 시간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통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박해를 각오해야 했던 독재 통치 하에서 평화와 통일 운동을 전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의제로 끌어냈던 한국의 도잔소 1세대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후배들이 그 용기와 순수했던 열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협의회 참석자들은 마지막날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도출했다.
 
본교단에서는 김정서 부총회장을 필두로 조성기사무총장, 손달익목사, 인명진목사, 권복주장로, 김경인목사, 이승열목사, 황숙영전도사 등 8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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