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살아가는 변화에 초점

[ 연재 ] 제 94회 총회 주제 해설<요약> 1. 예술적 작업으로서의 교육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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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목) 11:03

박 봉 수 / 상도중앙교회 목사ㆍ총회 주제연구위원

근자에 기독교교육 안에서 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해 보고자 하는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즉 교육을 일종의 예술적 작업으로 이해해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교육을 이렇게 예술적 작업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기독교교육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게 된다. 이제 이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기초로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주제를 풀이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주제는 개념적이고 또한 서술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이미지로 모자이크가 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한 인격에 담을 실현 가능한 이미지로 표현해 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실제적인 모델을 이미지로 찾을 필요가 있다. 성경은 이런 필요에 부응이라도 하듯 가장 전형적인 모델이요 또한 가장 완벽한 모델을 제시해 준다.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7)"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주제하에 교육하고자 할 때 바람직한 교인상을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교인'이라고 설정할 수 있다. 즉 예술적 작업으로서 교육은 피교육자인 교인들을 예수처럼 빚어가며 교인들의 인격과 삶 속에 예수님의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교인은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님과 하나를 이루는 삶을 살고, 다음으로 자신과의 관계에서 철저하게 자신을 비우는 삶을 살고,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러면 구체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어떤 교육방법을 사용할 것인가? 교육이 예술적 작업이라고 할 때 지식 전달의 방법이 주가 될 수는 없다. 하나의 작품으로 바람직한 교인상을 이루어가는 작업은 단지 교인들의 앎의 영역을 확대해 가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방법이 주가 되어야 한다. 요일 1:1은 주목할 말씀을 기록해 놓고 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육방법을 착안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보여주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체험하게 하는 교육이다. 보여준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본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오늘의 신앙교육의 문제는 가르침으로 끝나는데 있다. 본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지만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교회는 예수님처럼 살라고 말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이다. 말씀을 들려만 줄 것이 아니라 말씀을 보여주어야 한다. 체험케 한다는 것은 교인들이 교육내용을 실제로 겪어보게 함으로써 훈련해 가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회 안의 교육구조의 변화이다. 학교식 체제 위주에서 벗어나 실제로 기도하게 하고 전도하게 하고 제자의 삶을 살게 하고 그 체험을 나누며 더 나은 자리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금번 회기의 총회 주제는 교육적으로 볼 때 교인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다른 말로는 예수님처럼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대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주지하는 대로 근자에 한국사회에 반기독교 정서가 고조되고 있고, 더이상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여러가지 원인분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교인들이 예수님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총회가 교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처럼 살도록 이끄는 일은 늦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이제 이 주제가 제대로 총회 구석구석에서 구현되어서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나아가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는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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