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적절한 '경제 선언문' 채택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0월 14일(수) 17:07
 
세계가 동시에 경제위기를 말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미국 금융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금융위기 쓰나미가 이같이 지구촌을 경제위기로 몰아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같은 금융위기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이때에 본교단 제94회 총회에서는 사회봉사부의 청원으로 '경제와 생태정의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생태문제와 함께 오늘의 경제문제를 언급하며 제94회기 동안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경제생활과 관련된 캠페인을 선언했다. 시기적절한 주제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선언문은 오늘의 경제 위기를 몰고온 경제 구조는 성경과 신앙의 원칙과 위배되는 일임을 분명히하고, "한국교회는 생태와 경제문제에 대해서 성서적이며 신앙적인 응답을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 사회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경제적인 문제이며, 교육에 있어서도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교육의 기회마저 잃어 버림으로서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늘의 경제 위기는 우리 사회를 양극화 함으로서 빈곤 소외계층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가속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또 다시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사회 안전망을 위협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본 총회가 선언한 선언문에 주목을 하게 된다.
 
선언문은 경제와 관련해 하나님 나라의 대안 경제 체제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에 기준한 삶의 양식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하면서, 하나님은 승자독식 무한경쟁의 경제에서 상생의 경제로 우리를 부르시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소비와 축적의 경제에서 이웃됨과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을 향한 경제로 우리를 부르고, 이기와 탐욕의 경제를 넘어 자족과 절제, 차별과 배제의 경제를 넘어 참여와 포용의 경제를 앞세웠다.
 
그러면서 교회의 사명으로 하나님이 섬김과 나눔의 교회로, 경제제일주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하는 교회로 우리를 부르시고 있음을 제시했다.
 
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경제적인 활동에 나설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경제 논리에 따라 바른 경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임이 분명하다. 이번 선언문이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경제생활과 관련한 캠페인으로 이어갈 것을 선언한 내용이 실천되어 오늘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바른 경제 질서가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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