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과 대화 앞서 자신 먼저 돌아봐야"

[ 교계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발표회, 기독교와 이슬람 주제 논의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0월 14일(수) 15:42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화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지난 9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주최로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 시무)에서 열린 발표회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을 주제로 양 종교의 교리상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대화의 가능성이 모색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제자들와 참석자들은 먼저 한국교회가 무슬림과의 대화에 앞서 부단한 기도와 준비, 매일 새롭게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어 첫 발표자로 나선 김영남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유일신 사상과 초월적 절대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양 종교의 공통점을 소개하며, "이러한 공통적 유산을 통해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 종교의 차이점을 전한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대학원 원장)는 양자의 대화와 협력은 먼저 다름을 인정하는 각 종교의 고유한 정체성의 기반 위에서 수행되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종합적으로 양 종교의 대화 가능성을 정리한 강승삼박사(KWMA 사무총장)는 실제적인 대화 방법을 소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 박사가 제시한 무슬림과의 대화에서 유의사항은 △두려움과 위협감으로 대하지 말 것 △무함마드(Muhammad)나 코란(Koran)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 것 △무슬림이 코란을 소중히 여기듯 성경도 소중이 다룰 것 △이성에게 혼자 복음을 전하지 말 것 △돼지고기, 술 등을 먹거나 대접하지 말 것 △이슬람이 비판하는 삼위일체나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 사용에 주의할 것 등이며, 먼저 기독교인들이 거룩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이들의 친구로서 다가설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