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석좌기금 10억원 쾌척

[ 교단 ] 김성섭원로장로 김성숙권사 부부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09월 29일(화) 10:45

   
▲ 약정식을 마친 후 좌로부터 동신교회 김권수목사, 김성숙권사(이날 김성섭원로장로는 몸이 불편해 불참), 장영일총장(서리).
김성섭원로장로(동신교회, 88세) 김성숙권사 부부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 '김상현목사 가족 기념 석좌기금'으로 10억원을 쾌척했다. 이번 10억원 기부는 장신대 개교 이래 개인 기부금액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동에서 마련된 이날 기부 약정식은 몸이 불편해 김 장로가 참석하지 못했고 김 권사는 얼마전 허리 디스크수술을 받은 관계로 병원에서 이뤄졌다. 

김 장로 부부가 장신대에 10억원을 기부하게 된 동기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목회자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때문이었고 또 김 권사의 선친인 김상현목사(장신대 19회 졸업생)를 기념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이번 기부금은 장신대 19회 졸업생인 고 김상현목사를 기념해 '고 김상현목사 기념 교수 석좌기금'으로 명명을 하게 됐다. 

특히 평북 의주 출신인 그는 1946년 월남해 동신교회에서 제1대 장로로 장립을 받았으며 현재 동신교회 석조예배당 건축에도 기여하는 등 교회 봉사에 열정을 쏟아왔다. 기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대한모방(주)을 설립해 우리나라 의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차례에 걸쳐 수출 유공자로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또 제일은행 이사와 서울여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독교교육에도 열정을 쏟았다. 가족으로는 재웅(대영통상 대표이사) 재형(대영건설 대표이사) 순희 순영(추계대 교수) 순미(영락교회 장로) 등 2남 3녀. 

장로회신학대학교 장영일총장은 "장신대 1백7년 역사상 개인 기부자로서는 김성섭장로가 가장 큰 금액을 신학교에 기부했다"면서 "석좌교수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약정식에는 김성숙권사와 둘째아들 재형집사(동신교회), 딸 순희 순영 순미장로, 동신교회 김권수목사, 장신대 장영일총장, 홍인종 대외협력처장, 김종식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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