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손잡고 땅끝까지 복음 전합시다"

[ 교단 ] 한ㆍ호 교회 협력 1백20주년 기념대회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9월 24일(목) 09:54
   
▲ 한ㆍ호 교회 협력 1백20주년 기념대회에서는 한국 선교를 위해 힘써 온 호주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양국 교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뜻 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은 본교단과 호주교회 관계자들.

총회 셋째날인 23일 저녁, 1백20년 전 헨리 데이비스 목사의 순교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와 호주교회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후로도 한국 선교를 위해 힘써 온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뜻깊은 순서가 진행됐다.

호주 선교사들의 활동을 회고하는 기념영상 '은혜의 증인들' 상영으로 시작된 '한ㆍ호 선교 1백20주년 기념대회' 1부 강연회에서는 먼저 전 호주교회 선교사 존 브라운목사(John Brown)가 강연을 통해 양국 교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브라운목사는 "과거 우리들의 신앙 선배들이 가졌던 아름다운 만남이 오늘날에도 이어지며 양국 교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더 많은 성령의 체험과 은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인들에게 전한 것 보다 받은 은혜가 더 많았다"고 고백해 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2부 '헌신과 결단의 예배'에 동참한 본교단 총대들과 호주교회 관계자들은 그동안 교회와 지도자들의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자신들의 변화를 간구했다. 또한 대회 공동준비위원장 정종성장로도 대표기도를 통해 한국교회와 호주교회의 더 깊은 영적 교제와 선교 협력을 염원했다.

   
▲ 지용수총회장과 알리스터 매크레이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게 수군조련도 병풍을 전달하고 있다.
"빚을 갚는 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쇠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빚진 사람들' 제하의 말씀을 전한 증경총회장 박종순목사(증경총회장ㆍ충신교회)는 한국교회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사회자 지용수총회장(양곡교회)의 인도에 따라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이사야6:8)를 외치며 자신들이 복음의 전달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예배 후반에는 본교단과 호주연합교회(회장:알리스터 매크레이)의 발전적 선교협력 의지를 담은 '한호선교 1백20주년 기념 선교선언문'이 선포됐다. 총회 부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와 시드니호주연합신학대학교 피어슨(Clive Pearson) 총장이 낭독한 이번 선언문은 △선교유산의 계승 △복음 증거 △에큐메니칼 정신 △통전적 선교 △디아스포라 선교 △평화와 통일의 실현 △원주민 선교 △이주노동자 선교 등의 부문에서 양국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의 방향과 화합의 의지를 담고 있다.

3부 순서에서는 양 교단이 서로의 우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큰 의미와 정성이 담긴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존 브라운목사가 지용수총회장에게 한호선교 1백20주년을 맞아 자신의 저서인 '은혜의 증인들(Witnessing Grace)'을 헌정했다. 이어 본교단은 과거 한국에서 다양한 선교활동을 전개한 존 브라운(변조은), 알란 스튜아트(서두화), 데스 닐(이태선), 리처드 우튼(우택인)목사 부부와 의사 바바라 마틴(민보은), 헬렌 맥켄지(매혜란) 씨, 도로시 언더우드(원성희)교수를 대표해 브라운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총회 전 사회봉사부장 박래창장로(소망교회)는 한국교회, 호주교회, 호주한인교회의 협력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한 나선지구 고아원 지원을 위한 선교비를 전달하며 섬김으로 하나된 세 교회의 미래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분위기는 본교단과 호주연합교회가 공동 명의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는 수군조련도 병풍 반환식에서 최고조에 달했으며, 양국 교회 관계자들과 행사 준비위원 등은 함께 감사의 찬양을 부르며 이날의 감격을 온 교회에 전파했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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