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여성, 즉각 석방 촉구

[ 선교 ] 영국 내 이란 여성들, 이란대사관 방문 시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09월 22일(화) 10:13
【ENI=영국 켄터베리】 지난 12일 영국의 이란 대사관 앞에서는 최근 이란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구금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며 영국 거주 이란 출신 여성들이 흰 옷을 입고 항의 시위를 전개했다.
 
현재 구금되어 있는 이들은 매리엄 로스탐포어(27세)와 마르지에흐 아미리자데흐(30) 등 2명의 여성. 이들은 지난 3월 5일 이란 테헤란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혐의를 받아 이란 비밀경찰에 체포되어 수사를 당한 후 수감된 상태. 현재 이란에서는 배교 행위를 했거나 무슬림에서 타종교로 개종하는 경우 영장 없이 체포되어 무기한 감금을 당하는 등 인권 학대를 당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날 12시간 동안의 철야 농성을 주도한 세계크리스찬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는 "종교적 자유와 기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난 받는 이들을 도우며 종교적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풀려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WCC 기관지 ENI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현재 이들은 정부측의 강요와 종용에도 지난 9일 테헤란 혁명법정에서 개종 철회를 거부해 다시 수감소로 이송된 상태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 이란인 교회 소속 단체인 엘람 미니스트리는 지난 9일 최근 입수한 법정 심문서를 공개하며 "수석 조사관이 배교 판결을 청원했으며 검사가 그들의 신앙을 의심하며 말과 문서로 그들의 신앙을 부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것은 매리엄과 마르지에흐의 유일한 범죄 혐의는 오직 개종한 것밖에 없다는 반증이다"라며 이란 당국의 반인륜적 행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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