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활동,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기회"

[ 교계 ] 총회 교육자원부 정책협의회에서 집중논의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9월 15일(화) 19:18
지난 7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총회 교육자원부(부장:나정대 총무:김치성) 정책협의회에서는 최근 도입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집중 논의됐다. 1956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현 1백27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 제도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성장프로그램이다. 14∼2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엘리자베스 2세 남편 에딘버러 공작에 의해 시작됐다 하여 '에딘버러포상제'라고도 불린다. 본교단은 지난달 3일 기독교단체로는 2번째로 업무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 본교단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과천교회가 지난 6일 현판식을 가졌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가지 청소년 활동이 있지만 지난해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흥미위주의 단기프로그램, 입시위주교육에 의한 비자발적 활동 등으로 노출된 한계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포상제도의 도입을 통해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내포돼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은 이름조차 생소한 이 제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실제적인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이날 정책협의회의 목표. 청소년 정책의 접근 방식이 '문제중심'에서 '역량개발'로 변화하고 있다는 최근 동향에 대한 설명으로 한국청소년진흥센터 김용대팀장의 특강이 시작됐다. △봉사 △탐험 △자기개발 △신체단련 △합숙 등에 속하는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포함한다는 것이 장점인데 여기엔 제한이 없다. 수해복구지원, 국토대장정, 유적문화답사, 합창, 동물 키우기, 어학연수 등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사례일뿐.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활동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로서는 사회봉사활동은 물론 영어성경공부 성가대연습 등 기존의 활동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아가 선교의 도구로 활용, 교회문화시설을 개방하거나 믿지 않는 청소년들을 교회의 활동으로 초청할 수 있고 교회내 인적자원을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도 손색이 없다. 김 팀장은 "선교적 차원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외교류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의 모든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선교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말이다.

전국노회 교육자원부 및 교회학교연합회 임원 등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에딘버러포상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좋은 제도인만큼 교육자원부를 중심으로 적극 활용해가자는 것이 중론.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전남노회 신민섭목사(꿈이있는교회)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에겐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교회가 포상제도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연결고리를 감당해줄 수 있는 총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자원부에서도 '에딘버러포상제'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강북제일(황형택목사) 과천(김찬종목사) 은성(정봉규목사) 교회에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해당교회들은 자체적으로 지역 청소년센터와 협력해 학부모설명회 현판식 등을 진행해왔다. 담당 실무자인 강성훈간사는 "총회는 관리감독 및 홍보를 담당하는 중앙운영기관으로 내년에는 보다 더 구체화시켜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도자과정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포상담당관'의 이수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담당 교역자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추천한다는 답변과 함께 김 팀장은 "국가에서 추진하는 제도이지만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도로 동참한다면 교회내 활동을 활성화하고 청소년들을 성장시키는 데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딘버러포상제'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award.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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