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이즈 확산, '순결운동'으로 막자"

[ 선교 ] 케냐 칼론조 부통령, '교회 리더십' 강조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9월 10일(목) 12:54
【ENI^나이로비】 에이즈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칼론조 무시오카 부통령이 아프리카 성공회 지도자에게 "순결운동이 아프리카 대륙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에이즈를 막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UN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 UNAIDS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아프리카 에이즈 감염자는 지금의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상황.
 
칼론조 무시오카 부통령은 지난 1~2일 나이로비에서 성공회 주교, 관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즈 대책마련을 위해 열린 컨퍼런스에서 "순결운동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가치를 엄격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며 "우리가 순결 서약을 지킨다면 에이즈 확산을 막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난과 불평등, 통제불능 등의 문제가 에이즈의 확산과 맞물려 있는만큼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언 어네스트 대주교는 "아프리카에서 교회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도덕적 정죄가 아닌 현실에 근거한 리더십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성도들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것과 함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을 전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교회는 콘돔을 나눠주는 것과 같은 실제적인 행동을 용기있게 전개해야 하며 아울러 성과 출산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에이즈가 전통적인 아프리카 토속 치유가들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는 등 무지한 국민들의 잘못된 생각들을 계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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