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하나님의 집'

[ 교단 ] 경산 벧엘외국인근로자교회 건축, 8천만 원 부채로 어려움 겪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9월 09일(수) 13:55

[대구동ㆍ경북]

지난 1988년 5월 개척해 1994년부터 경산지역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경산 벧엘외국인근로자교회(김재탁목사)가 새롭게 예배당을 건축하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28평 밖에 되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며 친교해왔던 벧엘외국인근로자는 이번에 교회 주변에 땅 1백53평을 구입해 교회당 90평, 교육관 20평 규모의 건축을 시작했다.

나누고 섬기는 사역에 중점을 철학으로 재정이 열악한 상태에서 건축을 진행했지만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건축할 수 있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6일 오후 5시에 열린 이날 입당예배에서는 노성복목사(반야월중앙교회)가 설교, 임상명장로(노원교회)가 기도, 최일영목사(경산서부교회) 성경봉독, 석의환장로(양지교회), 최병국시장(경산교회)가 축사, 권순우목사(박사제일교회)가 축도했다.

지난 15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섬겨온 김 목사는 "한국인 성도들이 부담스럽게 여기고 떠나는 성도들도 많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교회가 주일예배 성경공부 무료급식 무료진료 무료 이미용 한국어교실 임금체불 및 노동상담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김 목사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부(代父)를 자처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달려가 치료를 도맡아 했으며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는 발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IMF 때에는 직장을 잃은 고통받는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직장을 알선하는 일이며 밀린 월급을 받아주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이렇게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준 김 목사는 지난 6월 1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봉사한 공로가 인정돼 경산시장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남은 부채. 교회 건축은 끝났지만 남은 빚만 8천만 원이 넘는다. 김 목사는 "앞으로 중국인 근로자 뿐아니라 경산지역만 해도 6천5백명이 넘는 동남아 근로자를 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서 봉사와 선교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계좌번호: 농협 725086-51-071081 (예금주:경산 벧엘외국인근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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