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해빙무드, 새로운 기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9월 03일(목) 10:03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작된 남북관계의 긴장이 지속적 관계악화로 이어지면서 국민적 우려가 되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산가족 상봉과 생사확인, 납북자 송환 등 남북의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여 발전적 남북관계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염원이 다양한 방면으로 표현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의 긴장국면이 북한의 기만적 핵개발과 위협적이고 호전적인 대남자세에서 기인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세련되지 못한 정책집행이 필요 이상의 긴장 국면을 초래했음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새로운 기회가 획기적이고 새로운 평화정착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당국에 몇가지 주문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조치들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희망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리는 북한사회가 긴급한 식량 의료등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함을 알고 있다. 우리정부는 이와 같은 사항들에 대하여 과거와 같은 미봉책으로 구호뿐인 교류를 이어갈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발전적 지원과 교류가 가능하도록 대북 협상의 차원을 높일 것을 간곡히 주문하는 바이다.
 
둘째는 북한 사회를 개혁 개방으로 이끌어 내는 일에 있어 교회의 역할과 실효성을 인정하여 정부와 교회의 협력과 역할분담에 대하여 긍정적 검토가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 독일 통일에 있어 교회의 역활이 지대하고 결정적이었음은 온 세계가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정부가 교회와의 협력을 적극검토할 수 있다면 이는 민족 장래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의 만남과 직접 교류 협력을 통해 정부차원의 노력보다 보다 더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우리는 정부가 이를 위한 논의와 협력 요청을 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셋째는 교회 역시 전향적 대북선교 실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 우리는 대북지원과 선교에 앞장 선 인사들을 용공적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낭만적 통일론자들로 치부한 적이 있었음이 사실이다. 일부 급진적 인사들에게서 그와 같은 경향이 있었음은 사실이나 북한선교의 문을 열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은 이념의 틀에 갇힌 자세로는 불가함을 또한 인식해야 한다.
 
평화 정착과 북한 교회 재건이 한국교회의 특단적 정책을 필요로 함을 우리가 인식하고 이를 위한 전향적 자세가 있기를 전국교회에 호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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