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따스함으로

[ 행복편지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9월 02일(수) 17:28

묵안리 평화의 마을 곳곳의 논에
벼들이 영글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휑한 논에다 모를 심은 게 엊그제 같은데
집중호우를 여러 차례 겪었는데도
푸르게 자란 벼들이 참으로 대견하기만 합니다.
 
입추 이후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한 몸에 받아 낟알을 영글게 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태양의 에너지로부터 힘을 얻곤 합니다.

논밭의 벼와 곡식들이
비와 바람과
갖가지 자연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태양에너지죠.

따스함입니다.

그 따뜻함이 생명을 자라게 하며
생기를 만들어 주며 풍성하게 합니다.
마음의 온기도 사람을 자라게 합니다.
냉랭한 마음에는
그 어느 것 하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지요.

따뜻함이 있을 때라야 생명이 자라고
사람도 마음 깊은 곳에서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틀전에는 큰 비를 맞았는데,
어제오늘 한 여름의 폭염 속에서
쑥쑥 자라나는 벼들을 바라보며
새삼 삶의 에너지를 생각합니다.

 오늘, 생명 넘치는 따스한 에너지가
 당신에게서 먼저 뿜어져 나오기를….
 
 행복하소서.

최일도 /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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