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상' 에 박재일 정정섭회장 선정

[ 교계 ] 김용기장로 탄생1백주년 기념, '빈곤퇴치' 주제 세미나도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9월 02일(수) 16:00

'조국이여 안심하라 민족이여 안심하라'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우리나라 농촌 발전과 국민정신 계몽에 평생을 헌신한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 고(故) 일가(一家) 김용기선생의 삶을 기리며 그 뜻을 계승하고 아시아 전역의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제정된 '일가상'에 농업부문 박재일회장(사단법인 한살림)과 사회공익부문 정정섭회장(한국국제기야대책기구)이 선정됐다. 고 김용기선생의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청년일가상 부문에는 조현주소장(지구촌나무운동 몽골사업소장)이 수상하게 됐다.

이번에 일가상을 수상하는 박재일회장은 지난 1986년 한살림을 설립한 이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농업활동을 이끌어왔으며 화학농업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일에 매진해 농가의 소득향상과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한편 정정섭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원조를 시작한 민간구호기관인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세계 기아문제해결에 앞장서 온 점이 인정됐다. 일가재단은 해외로부터 구호를 받던 우리가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구호사업에 앞장서야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는 면에서 정 회장의 공헌이 남다르다고 평했다.

더불어 제1회 청년일가상을 수상하게 된 조현주소장은 대학 졸업 직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에서 7년 동안 농촌지역개발사업 나환자 재활 관련 일을 수행하며 지구촌 최빈국의 가난한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젊은 개척자로서의 귀감이 된 점을 높게 높게 평가받았다.

일가상 시상식은 오는 5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제2회 가나안농군운동세계대회 및 1백주년비전선포식도 함께 준비되고 있다.

일가재단은 올해 고 김용기선생의 탄생 1백주년을 맞이해 김용기선생의 정신이 세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가나안농군세계본부(WCM)와 연합, 1백주년 비전선포식을 마련했으며 더불어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중국 팔레스타인 요르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등 가나안 정신을 세계에 확산 시키고 있는 총 12개국의 현지 가나안 농군학교세계대회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는 '일가의 생애 사상 그리고 글로벌 빈곤퇴치운동'을 주제로 일가사상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림영철소장(일가사상연구소)이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희경이사장(청강학원)의 축사, 김기석교수(서울대)가 기조강연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파키스탄 St.Paul's 고등학교 Nazir Raja교장, 콩고 킨샤샤 대학교 Gaston KAPUKU교수, 이상오교수(연세대) 오혁진교수(동의대) 김장생박사(제2가나안농군학교) 김상옥교장(미얀마 가나안농군학교) 이관수교장(필리핀 가나안농군학교)가 일가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글로벌 퇴치 운동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지난 1989년 일가 선생 추모 1주기를 기해 그의 제자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회 저명인사들이 마음을 모아 설립한 일가재단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민족을 일깨우고자 노력했던 선생의 정신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에 전파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삶을 통해 귀중한 업적을 내고 아름다운 사회건설에 이바지하는 인사들을 찾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수상하는 '일가상'은 지난 1991년 제1회부터 지난해 제18회까지 총 39명의 수상자 가운데 한국인이 25명, 외국인 14명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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