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에서 선교의 희망을 보다

[ 교단 ] 예장 노숙인선교협, 캄보디아 사회선교훈련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9월 01일(화) 11:49
【캄보디아=김혜미기자】"노숙인선교협의회는 희망이고 사랑입니다."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예장 노숙인선교협의회(회장:안승영)는 지난 8월 24∼29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사회선교훈련차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 벙레앙평화생명청소년센타를 방문한 회원들에게 학생들은 준비한 찬양으로 화답했다.

예장 노숙인선교 1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번 훈련일정에는 노숙인사역을 담당하는 현장의 시설장 및 실무자 등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캄보디아의 사회선교현장을 방문, 아시아 디아코니아 선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향후 사업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토론하는 등 노숙인선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첫째날 한아봉사회(이사장:김영태)의 캄보디아 코디네이터인 송준섭목사가 '캄보디아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현장 및 사회선교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강의한 데 이어 회원들은 캄보디아 역사의 현장인 뚤슬랭(Toul Sleng) 감옥박물관, 희생자들의 위령탑이 있는 킬링필드 총엑(Choeung Ek) 등을 방문했다. 송 목사는 "이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살아가는 모든 삶이 선교의 내용"이라며 교회개척지원, 문해교육,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 에이즈(ADIS) 예방 및 계몽, 마을센타 건립 및 운영, 식량지원 등 한아봉사회에서 진행중인 사회선교사업을 소개했다.

노숙인선교협의회 회원들은 이중 도시 빈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 컴퓨터 음악교실, 성경공부반, 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벙레앙평화생명청소년센타를 직접 방문했다. 학생들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이날은 이날은' 등 찬양으로 회원들을 환영했고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미래와 한국의 노숙인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회장 안승영목사는 "캄보디아를 책임지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또한 롱웽마을, 생명평화마을 등 빈민지역의 사회선교현장을 방문, 1백20개 문구류 세트 및 음료 및 다과로 구성된 간식세트 1백개 등을 지원했다.

한편 정책토론의 시간에는 △예장 노숙인선교 10년의 평가와 전망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현황과 전망 등을 주제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고충을 나누는 한편 각자의 정보를 교환했으며, 특히 마이크로크레딧 등 원할한 사업진행을 위해 법인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빠른 시일내로 노숙인선교협의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총회에서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이 잘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현장의 요구에 맞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캄보디아 민중의 아픔이 담긴 킬링필드의 대규모 매장지를 둘러보고 있는 노숙인선교협의회 회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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