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사랑이 러시아 변화시킬 것"

[ 교단 ] 모스크바장신대 방문단, 2주간 한국 방문서 느낀 감동 전해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8월 28일(금) 17:25

   
▲ 지난 27일 남선교회 사무실에서 2주 간의 짧은 일정을 정리하는 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한 남선교회 관계자들과 모스크바장신대 방문단.

"서양 선교사들이 전한 복음이 한국 사회와 민족을 변화시키고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지난 8월 16~28일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문식)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손승원) 방문단은 귀국 전날인 지난 27일 남선교회 사무실에서 2주 간의 짧은 일정을 정리하는 모임을 갖고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한국교회들의 모습에서 복음의 능력과 기독교인으로서 긍지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가는 곳마다 너무 많은 은혜와 사랑을 주셔서 받은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모스크바장신대 찬양단은 '하나님의 나팔 소리', '내 평생에 가는 길', '사랑의 종소리' 등 귀에 익숙한 찬양곡들을 한국어로 불러 큰 호응을 얻으며, 순천 지역에서는 이들의 찬양을 듣기 위해 주변 여러 교회들이 함께 수요예배를 드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남선교회 전국대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데 이어 다른 교회들로부터도 교인들의 사랑이 담긴 선교헌금과 선물을 전달받는 등 그동안 정교회의 영향력이 큰 러시아에서 힘겹게 사역을 전개해 온 모스크바장신대에 큰 격려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미화로 환전한 전국대회 헌금 1만 달러를 손승원총장에게 전달하고, 앞으로도 러시아 선교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남선교회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선교회 이문식회장(안동광성교회)과 러시아선교위원회 표명민위원장(동막교회)은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교회들의 도움으로 러시아 선교가 시작됐고, 이렇게 꿈같은 만남까지 갖게 됐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세계 복음화를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지인 노회장 시냐고브 세르게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조직과 교인들의 섬김에 큰 도전을 받았지만 더욱 감명 깊은 것은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사랑이었다"며, "이번에 받은 사랑을 그대로 러시아인들에게 전해 그들도 우리처럼 자신감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 한파 속에 교수를 비롯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인건비를 삭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선교회는 최근 의료원 개설 등을 지원하며 학교의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일정 동안 방문단과 함께한 러시아선교위원회 안옥섭본부장(갈릴리교회)은 "이들은 떠나는 시간까지도 기도와 후원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교회들을 찾아가 인사하지 못한 것을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하며 "러시아에 돌아가면 한국교회의 사랑을 기억하며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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