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목사 / 광주동ㆍ본향교회

[ 제94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profile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8월 25일(화) 18:43


6. 현재 항존직의 정년을 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는 안과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 총장 연령을 현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는 안 등 두 가지의 헌의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고령화 시대에 정년연장은 현 시대에 현실을 다방면으로 분석하여 깊이 있게 짚고 넘어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민 건강이 좋아져 평균수명이 연장되었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도 항존직의 봉사 능력을 연령이 아닌 신체적, 지적능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항존직 정년 연장에 대한 헌의안은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모든 교회가 납득하고 사회적 합의처럼 교단총회가 합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특히 이 문제를 단시일 내에 통과시키기 보다는 총회 안에 전문위원을 구성하여 정년연장에 대한 당위성과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신학대학교 총장 정년문제도 국가의 교육공무원법 제47조와 고등교육법 제14조의 규정에 근거하여 대사회적인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올해 몇 개 교단이 가을 교단총회에 헌의한 항존직 정년 연장 안에 대한 설문에 반대 입장이 찬성보다 많게 나왔다는 것은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년연장 문제는 한국사회가 2019년 고령사회를 넘어 2026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대에 한국교회는 미래사회를 직시하면서 청년ㆍ장년ㆍ노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7. 해마다 8백여 명의 목회자 후보생들이 배출되고 있고 또 7개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는 총회 직영 신학대학원에 대해 공통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는 직영 신학대학원의 공통된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그동안 각 학교 내 동일 커리큘럼 마련, 공동 교재 집필, 직영 신학대학교 간 교수와 학점 교류, 직영신학대학교의 정관 기본사항 통일 등을 논의해 왔으며 신대원 통합 수련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총회 직영신학대학의 공통된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첫째는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신입생 입학고사를 통합하여 일괄적으로 선발함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계획적인 목회자 수급조절에 대한 장기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는 신학생 전원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생활을 통한 영성훈련과 인성훈련 실시로 참신하고 유능한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셋째는 하나의 신학교육의 행정체제를 이루는 일은 단순히 획일적인 제도가 아니라 일정한 원칙과 체계적인 협력으로 직영 신학대학간의 다양성을 극대화하여 통합의 장점들을 계속적으로 연구하여 선진대학을 만들어 가야 한다.

 

8.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으로 사회가 양분화 되고 또 소통이 부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때보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갈등, 남북한 갈등이 심각하다. 정치권은 미디어 법으로 산업계는 노ㆍ사ㆍ정 갈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으며, 시민사회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 교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자원봉사운동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자원봉사운동이야 말로 비정치적이고 순수하며 이 나라에 갈등을 부추기는 이념적 고질병인 좌ㆍ우 혹은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이다. 다시말하면 자원봉사정신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몸으로 이웃을 돕는 일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이 되면서 그 갈등은 자연스럽게 봉합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집단간, 계층간, 지역간의 갈등으로 인한 양분화된 사회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목회자가 진보와 보수의 선입견을 버리고 중도적인 입장에서 영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9.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청년층 고용률이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는 등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청년층ㆍ고령층)라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 인구는 9백82만1천명으로 전년(08년 기준)에 비해 4만2천명이 줄었지만 취업자도 4백15만 4천명으로 6만8천명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교회가 사회적 기업을 살려, 사회적 기업에 청년들이 많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사회적 기업이란 공익성을 지향하면서도 이윤을 주주배당이 아닌 새로운 고용 창출에 사용하는 기업형 시스템이다. 두 번째는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실물경제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실업자 1백만 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이때에 노회나 총회 차원의 운동으로 교회 십일조의 일부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자본 대출 기금을 조성하여 소액의 사업자금을 대출해주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셋째는 교회가 청년 실업자들을 위한 직업 알선과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직업의식을 높이고, 사회복지타운이나 교육시설을 확충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10. 최근 핵 문제 등으로 대북 관계가 악화돼 있습니다.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교회는 오랜 이념의 대립과 분파성을 극복하지 못한 죄악을 고백, 참회하고, 사랑과 정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라는 하나님의 복음명령에 따라,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첫째는 한국정부가 대화를 통한 남북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상호 경제협력을 통하여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호소해야 한다. 즉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변수와 관계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대북 식량 및 비료 지원과 같은 인도적 지원을 즉각 재개하도록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둘째는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에 대한 전문적 차원의 연구와 실천계획을 세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민족공동체 생명살리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셋째는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북한 동포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교회가 나눔 운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운동에 이바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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