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서목사 / 제주ㆍ제주영락교회

[ 제94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prof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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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5일(화) 18:37

6. 현재 항존직의 정년을 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는 안과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 총장 연령을 현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는 안 등 두 가지의 헌의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항존직의 시무연령을 70세로 규정한 헌법을 바꾸는 안과 신학대학 총장 연령 연장 안이 헌의 안으로 제안된 것은 형식적으로 총회 정치부에서 다루어 총회의 가부여부를 거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우선 연령 연장 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왜 연장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이 총대에게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연장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평균수명의 증가, 성경에는 연령제한규정이 없다는 이유, 미국교회도 정년규정을 두지 않았다는 예를 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을 준수하자는 입장에도 이유는 있다. 시무연령을 연장할 정도로 시급한 문제인가? 한국교회의 미래에 득보다 실이 더 많지 않을 것인가? 쏟아져 나오는 목사후보생의 임지는 생각하지 않는가? 지나친 고령화로 미래교회가 노쇠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교회의 대사회 이미지는 어떠할 것인가? 등의 이유를 달기도 한다. 또 하나의 의견은 미국교회처럼 차제에 항존직 연령 제한에 관한 규정을 헌법에 명시하지 말고, 개교회의 내규에 두거나 개교회의 공동의회에서 결의하여 시행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신학대학교 총장 연령 연장 안은 보다 유연성을 갖고 다룰 수 있다고 본다. 총회석상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해마다 8백여 명의 목회자 후보생들이 배출되고 있고 또 7개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는 총회 직영 신학대학원에 대해 공통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의 신학교'를 위한 정책 수립의 취지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공감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들을 포함하는 폭넓고 합리적인 연구위원회에 의한 충분한 기간에 걸친 심도 있는 연구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연구과정과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투명성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신학교육부가 이번 총회를 앞두고 마련한 '하나의 신학교' 헌의안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고 총회가 충분한 연구와 신중한 검토과정을 가지고 다루어가기를 바란다.

 

8.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으로 사회가 양분화 되고 또 소통이 부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교회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기초한 영성으로 우리 사회의 통합에 희망을 주는 통합적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합창이나 합주는 획일화된 소리가 아니고 여럿이 모여 하나를 만들어 내듯, 교회가 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공동체를 살리는 화음을 아름답게 이끌어내야 한다. 신분, 연령, 성별, 학식, 가치관, 생활방식, 신앙의 관점 모두를 포괄한다.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사회에 필요한 통합적 리더십은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그룹(정치, 경제, 사회, 지역, 등 모든 분야에서)의 부분이익을 넘어선 전체이익을 추구하는 관점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다양성을 살리고, 상생을 구현함으로써 한국 교회가 특정 이념집단이나 정치집단과 동일시되거나 그 집단에 편향되어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통합의 리더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의 청년실업문제는 심각하다. 솔직히 피부로 느끼는 청년부 내 실업률은 교회 밖보다 높은 것 같다. 현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만큼이나 현실극복을 위해 격려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청년은 교회의 미래이기에 청년이 떠난 교회는 내일이 없다. 청년기는 사랑하는 시기이기 이전에 사랑 받는 시기이다.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관심 부재에 있다. 관심은 사랑이고 신뢰이며, 미래 부흥의 씨앗이다. 실업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청년들에게 깊은 관심과 위로를 주면서 위기의 순간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도록 영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교회, 청년들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그런 교회야말로 역동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꼭 필요하다.

 

10. 최근 핵 문제 등으로 대북 관계가 악화돼 있습니다.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는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남선교회북한교회선교위원회와 같은 총회의 대북 접촉기관이 있는 것이 다행이다. 북핵문제로 경색되었던 남북 관계가 최근 조금씩 풀려가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더욱 교회가 선교적 소명의식을 갖고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북한 동포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서 식량지원, 과일, 비료지원 등 농축산물 보내기 운동이 좋을 것이다. 개 교회와 노회가 조금씩 할 수 있는 것부터 총회 관련 기관으로 보내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사랑으로 북한동포들을 위해 도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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