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날 불러 이르소서(329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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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5일(화) 17:29

작사 : F. R. 하버갈 / 작곡 : R. A. 슈만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Frances Ridley Havergal)이 영국의 찬송가 작사자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찬송가집을 펼쳐 보아도 그 이름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우리의 찬송가집에는 7편이 실려 있다.

하버갈이 뛰어난 찬송가를 작사할 수 있던 것은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이 있기 때문이지만, 그와 아울러 그리스도인으로서 성별되었다는 사상을 거듭해서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가 직접 경험한 신앙 체험에서 생겨난 사상이다.

'주 날 불러 이르소서'(329장)는 하버갈이 1872년 4월 28일, 영국 뷰들리 윈터다인에서 작사한 작품이다. 그해에 '한 일꾼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음악 전단지에 처음으로 인쇄되었다.

원작 가사는 전 7연이지만, 어느 찬송가나 1, 4, 6, 7연을 발췌하여 4절이 되게 편집하여 부르고 있다.

1930년 초, 미국의 헨리 넬슨 위먼 교수는 이 찬송가의 원작에서 1, 2, 4, 5, 7연의 첫 줄을 모아 이 찬송가를 설명하였다. 그는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이상적인 패턴이 된다고 해설하였다.

"주 날 불러 이르소서, 말씀대로 전하리다. / 주 날 인도하옵소서, 나도 남을 인도하리. / 주 날 가르치옵소서, 나도 가르치오리다. / 주 날 채워주옵소서, 주의 사랑 전하리다. / 주 날 불러 쓰옵소서, 주의 영광 밝히리다."

하버갈은 찬송가를 작사할 때 특별히 노력하지 않고, 성령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그대로 써내려갔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가사는 모두 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하였다.

영국과 독일에서 공부한 하버갈은 어학과 음악에 뛰어났다. 어학은 영어 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 등 7개 국어를 할 수 있었다. 음악 분야에서도 기악과 성악과 작곡에 뛰어났다. 그녀의 저서 '은총과 영광의 노래'에 음악적 재질이 잘 나타나 있다. 하버갈은 그녀의 모든 재능을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썼다.

하버갈의 신앙의 극치는 그 시, 특히 찬송가 가사에 잘 나타나 있다. 그녀의 찬송시는 극히 주관적이며 또 감각적이다. 그리고 자서전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제임스 모팻은 "하버갈 양은 그의 주요한 노래 제목이었던 완전하고 행복한 헌신 생활의 새로움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비범한 그리스도인의 특징을 표한하였고 모든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평하였다.

'주 날 불러 이르소서'는 여류시인이 아니라 수녀가 쓴 것처럼 자기 자신은 완전히 감추고, 오로지 주님만 우러러보고 있다. 어느 평자는 이 찬송가 가사를 두고, "이 찬송시는 작사자 자신의 성숙한 마지막 20년 동안의 삶을 찍은 코닥 필름"이라고 평하였다.

하버갈은 개인 상담, 대중 연설, 통신 전도, 성가 편집, 외국 선교 등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면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였다. 그러다 끝내 과로로 쓰러져 1879년, 43세의 나이로 하늘 나라로 돌아갔다.

하버갈이 묻힌 무덤의 묘비에는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고 새겨져 있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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