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군종목사 제도 신설 교회와 총회가 나서야

[ 교단 ] 장신대 여동문회 수련회서 여성 군종목사 제도 신설에 관한 제안 펼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8월 19일(수) 14:50

최근 여성 군종목사 제도 신설을 위한 교회와 총회의 적극적인 연구와 준비가 시급하다는 논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장영일)에서 열린 제14회 장신대 여동문회 여름수련회에서 이광순교수(선교신학)가 '여성 군종목사 제도 신설에 관한 제안'을 주제로 한 발제문을 통해 "군부대 내에서 한 명의 신부와 여러 명의 수녀들이 함께 활동하는 천주교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돌봄에 대한 그리움을 지닌 병사들이 수녀들의 방문과 돌봄과 대화에 좋은 호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면서 "효율적인 군선교를 위하여 여성 군종목사를 허락해 파송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그는 여성 군종목사 제도 설립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이유에 대해 군내의 효과적인 목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장병들이 심리적 불안과 내면적 갈등 등을 해소하지 못해 자살 또는 사건 사고와 연루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군인들은 남성 군종장교를 목회자보다는 군 간부로 여기고 있는 만큼 바른 목회상담이 어렵다"면서 "특히 계속 늘어나는 여군들도 섬세한 목회적 돌봄에서 소외되고 있는 만큼 모성적 본성을 갖춘 여성 군종목사가 남성 군종목사 목회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보충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이 교수는 "전문적인 여성 군종목사를 제도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남성 위주의 신학교육을 양성 공동교육과 훈련으로 바꾸는 것이 준비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으며 또 "교회와 총회가 여성 군종목사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국방부 및 정부와 적절하게 협의해서 여성 군종목사 제도가 합법적으로 신설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며 총회는 여성 군종목사의 위치와 역할 활동영역 개발, 생활비 마련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여성 군종목사 제도를 설립하는 것은 양성평등의 시대와 글로벌 시대적 흐름에 부응할 뿐 아니라 군 자체에서도 종교지도자와 군종목사의 요구를 채울 수 있는 일거 양득의 제도가 될 것"이라는 이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여성 군종목사 제도 설립을 통해 군선교 현장은 황금어장 안의 가두리장과 같아서 민족복음화의 직행통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련회 개회예배는 여동문회 회장 이광순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주선애교수의 기도, 이종윤목사가 '여군목제도창설에 대한 성경적 근거'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여동문회는 14명의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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