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무와 바람

[ 기고 ] 독자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8월 13일(목) 14:14

여름나무와 바람

박성호목사/단산교회


긴- 여름날 하루
무료와 나태의 잠결에
스르르 빠진 나무 한 그루

문득
온몸과 영혼을
흔들어 깨우며
스쳐 가는 바람 한 줄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은밀한 우주의 숨결

광활한 사막 한 복판
정처 없이 목마른 기다림에
지루하고 고독해지는 시간

홀연
생명의 바람 한 줄기
성령이 불어오실 때
반짝이는 나뭇잎인 양

온몸과 영혼에
일렁거리는 웃음과 환희
긴- 여름날 하루
삶의 나무 한 그루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