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됨'의 대명제 앞에서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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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3일(목) 10:20
제 93회 총회가 임원회의 헌의로 허락한 '예장 3백만 성도운동'과 '타 장로교단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는 교단 산하 전국 교회의 관심과 기도 가운데 가시적인 효과를 보게 됐다.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은 8월 11일 현재 14만8천5백77명이 증가하여 47.8%의 목표를 달성하였고, 2010년 말까지 3백만 명으로 세웠던 목표가 이전에도 가능할 듯이 보인다. 모든 지역과 노회들이 전진대회를 마치고 실제적 열매를 거두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타 장로교단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도 회기 내내 열정과 관심 속에서 많은 진전을 보게 됐다. 많은 장로교회 형제 교단 가운데 한국 개신교회에서 교단 규모가 다섯 번째인 '합동정통'과는 꾸준히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총회장의 강단교류, 임원들의 대화를 위한 만남, 양 교단 행사에 초대와 설교 그리고 양측 합의 하에 구성된 '대화위원회'의 구성과 회동 등이 가시적인 효과이며 진행사항이다.
 
총회가 타 장로교단과의 대화를 허락한 가장 중요한 의미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다. 특히 지난 세기를 거치면서 분리와 경쟁을 반복하던 한국교회가 새로운 통합과 일치의 세기를 맞아 시대에 걸맞은 교회로 거듭나라는 총대들의 요청이다.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의 끝없는 추락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통합하여 교회의 사회적 사명을 수행하라는 하늘의 명령이다.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신적 명령이 통합의 당위성이다.
 
통합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갖가지 우려의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기우의 소리들도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원활한 통합을 위한 제언들이다. 이런 우려들을 이해하고 불식시키기 위하여 지난 8월 6일에는 총회 임원, 각부 부장, 위원장, 특별위원장, 기관장과 기관 이사장, 총회 직원들이 함께 모여 총회 현안에 대한 협의를 위한 총회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김삼환목사는 '예장 3백만 성도운동'과 '예장 합동정통과의 대화' 그리고 'WCC의 총무와 총회 장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총회 차원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했다. 특히 예장 합동정통과 교단통합을 위한 전제로 제 94회 총회 개회예배를 함께 할 것을 논의 중이며 모두가 동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교단통합을 위한 신학적, 법리적, 행정적 절차를 검증 중이라고 했다.
 
교단통합이란 먼 길을 한 걸음 다가가면서 선결해야 할 양측의 과제들이 있지만 '하나 됨'의 대명제 앞에 통합의 장애물들이 제거되고 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 열정을 잃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동시에 우리 교단의 타 장로교회와의 통합이 한국 장로교회와 나아가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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