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해야"

[ 교계 ] 교회협, 현 시국에 대한 회원 교단 입장 발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8월 11일(화) 15:39

"우리는 이제 한국교회와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예언자와 제사장으로서 사명을 회복하며,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에 함께 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상생을 성취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고자 합니다."

지난 7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 정기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 4일 구성된 시국대책위원회(위원장:조성기)는 지난 1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원교단들이 합의한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먼저 용산 참사에 대해 "참사로 부터 2백 일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는 장례절차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하며, 정부의 사과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교파를 초월해 종교계와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 적절한 보상과 생계 대책을 마련해 나감과 함께 지금의 도시 재개발 방식을 수정해 상생하는 공동체적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도 해결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회사를 살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노동자들의 법적 처벌에 선처함으로 노사 모두에게 희망을 줄 것을 기대했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은 현행 법에 구애받지 말고 처리 절차의 정당성으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합당한 관련법을 새롭게 만들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위원회는 비정규직 보호, 복지 정책 강화, 남북 평화 체제 구축, 생태 환경 보존, 도덕적 가치 회복 등도 함께 이루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하고, 이 일을 위해 교회가 기도하며 연합과 연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현재 교회협은 지난 7월 28일 회원 교단장들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 면담 요청 공문을 청와대에 발송한 상태이며,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국기도회 등을 열 어 최대한 많은 기독교인들이 현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힘쓸계획이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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