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와 '전도 설교'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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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9일(수) 09:44

지난 7월 27일 대전신대에서 열린 전도 컨퍼런스에서 총회 3백만 성도운동본부가 발간한 '전도설교집'을 분석해 발제한 글을 발췌해 싣는다. <편집자 주>

총회에서 3백만 성도운동의 일환으로 발간된 본교단 목회자들의 전도설교집에 실린 1백33편의 설교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곳에 기고한 설교문은 총회 3백만성도운동본부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3백개 교회의 목회자에게 의뢰하고 전도설교문을 수집해 3권으로 편집한 것이다. 물론 이들이 교단을 대표하는 설교자들로 엄선한 것은 아니지만 수적인 차원에서는 교단의 대표적 교회의 담임목사들이다. 이러한 설교문이 가지는 몇 가지 설교학적 특징을 찾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긍정적인 측면과 약점으로 보이는 것을 함께 열거해 본다.

첫째, 설교 형태는 주로 전통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들 설교는 상당수가 대지설교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주제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형식을 연세 높은 설교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으며, 젊은 설교자들의 경우에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논지를 전개해 가는 형식을 취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이러다보니 대다수가 본문 집중성이 다소 약해지는 약점도 보였다. 어떤 설교문의 경우에는 거의 본문은 보조자료 정도로 취급되고 주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본문에서 메시지를 도출하여 탄탄한 논리 구조를 통해 작성된 설교문도 많이 있지만 이러한 경향성은 전반적인 한국교회 설교자들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성경적 설교, 혹은 강해설교가 강조되고 있다.

둘째, 목회자들의 강력한 전도 열정과 확신을 읽을 수 있었다. 전도 설교문을 취합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설교문에는 설교자들의 전도에 대한 강한 열정들이 드러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확신과 그에 대한 열정은 그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셋째, 이러한 설교문들은 전도 설교를 위한 좋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을 주고 있다. 여기에는 전도설교를 위한 주옥과 같은 예화, 간증, 시와 같은 자료들을 담고 있으며, 어떤 설교문들은 성경 본문 해석을 위한 좋은 실례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스크랩해 두었다가 전도 설교를 위한 좋은 자료로 활용 가능하게 했다는 장점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설교문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교자가 되었든, 교인들이 되었든지 간에 전도에 대한 좋은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넷째, 대부분의 설교문에는 복음 전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전도 설교는 복음 전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는 측면과 케리그마의 선포로서의 측면을 가진다고 볼 때 샘플 설교문들은 후자보다는 90% 이상이 주로 전도의 필요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전도설교는 복음의 정수를 전달하여 구원을 선포하는 설교라고 볼 때 이런 유형의 설교가 더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김운용교수(장신대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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