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문화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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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고래사냥， 병우유， 고고장， 교련복…. 이를 기억하고 추억에 젖는 이들을 '7080'이라고 부른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대학 시절을 보낸 세대， 지금의 40~50대 장년층이다. 어느새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년이고 싶은 그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은 추억으로 회상될 뿐이다. 민주화를 외치며 20대를 보냈고， 한창 사회의 주력으로 매진할 때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격동의 시절을 보내며 살았고， 지금도 여전히 치열한 현실 속에 전력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피곤한 일상을 벗어나 편안하고 안락한 쉼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그동안 못 누린 여유로움을 느껴보고자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해본다. 하지만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하는 자기들만의 휴가에 마음이 쏠려 있다. 겨우 일정을 잡아 떠나는 휴가도 먹을거리， 놀거리 챙기며 지내다보면 또 하나의 버거운 일이 되어버린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더 좋아하는 자식을 보며， 문득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추억의 친구들 얼굴이 하나씩 떠오른다.
바쁘다는 이유로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힘든 친구들， 이번 여름은 그 친구들과 떠나는 추억의 여행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과의 만남은 어떤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 시절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도 지겹지 않고 즐거울 따름이다. 추억의 나눔이 현재의 자리를 돌아보게 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격려와 위로를 만들어 준다. 학창시절 졸업사진을 꺼내보며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추억의 시간， 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추억의 장소를 소개한다.
▶ 토토의 오래된 물건
인사동에는 옛날에 쓰던 추억의 학용품， 장난감， 생활용품을 한데 모아 놓은 가게 겸 수집품 전시장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토토의 오래된 물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고 사진에 담아가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어린 시절 먹었던 간식과 공부했던 책， 장난감 등 옛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친구들과 들려볼만하다.
위치 : 서울시 인사동길 관광정보센터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건물 2층
문의 : 02) 725-1756
▶ 추억박물관
서양화가 곽승호씨가 문을 연 작은 이 공간에 1만점이 전시되어 있다. 딱지와 교과서， 왕자파스， 수동전화기， 영화포스터 등 많은 추억의 물건들로 가득하다. 한옥마을에 위치하여 동네에 들어서면서 부터 추억에 젖게 만든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 1길(한옥마을 은행나무길)
문의 : 063) 277-3206
▶ 옛생활체험박물관 타임캡슐 (www.heyri.net)
집주인이 20여 년간 모아온 생활물품과 자료들을 전시한 개인박물관으로 한국의 6~70년대를 회상 시켜주는 소품들이 있다. 1층 근대생활관과 2층 전통자료실로 나뉘며 전시물을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다.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75 (헤이리 예술마을 4번 게이트) 문의 : 031) 949-9408
▶ 추억의 민속박물관 (e-hanlim.co.kr)
학창시절 소풍의 장소였던 민속관， 그 민속관이 옛 추억을 그대로 살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차선로， 장독대， 옛날 라디오， 이발소， 사진관 등 실제 어릴 적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하여 친구들과 옛날이야기하며 웃음꽃 피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 :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1107 한림민속박물관
문의 : 055) 345-7785
교복의 이력서 (www.edumuseum.seoul.kr)
한국박물관 개관 1백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기획전을 개최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교복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직접 옛날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길19 (정독도서관 서울교육사료관)
문의 : 02) 736-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