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뿔고둥'의 약용

[ 성경속 건강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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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3일(목) 10:55
   
▲ 뿔고둥의 약용
가바다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장소다.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와서 박석이란 곳에서 재판석에 앉았더라(요 19:13)"라는 성구의 박석을 히브리어로 '가바다'라고 한단다. 한마디로 '돌 깔아놓은 자리'라는 뜻인데, 넓고 얇게 뜬 돌로 모자이크 모양이나 바둑판 모양으로 다듬어 깔아놓았기 때문에 헬라어로 '리토스트로토스'라고 한단다. 여하간 여기에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유대인들에게 넘겨주었다.
 
이때 예수님은 가시 면류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으신 모습이었다. 로마병정들이 예수님을 '거짓 왕'임을 희롱하려고 면류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용포처럼 걸치게 한 것이었다. 붉은색은 떡갈나무에 살고 있는 미세한 곤충을 말려서 얻는 비교적 싼 색소이지만 자색은 뿔고둥의 분비물에서 얻어내는 매우 귀한 색소이기 때문에 가장 비싼 염료였으며 따라서 자색은 왕족의 색깔이었고 최고위 관리들이 입는 옷 색깔이었다고 한다.
 
뿔고둥은 뼈고둥이라고도 하고 뿔소라라고 한다. 그 뚜껑 입구의 막껍질을 갑향(甲香)이라 하여 약용한다.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직경이 1-4cm, 두께는 0.2-1cm로 질은 단단하고 바깥 족은 보다 두껍게 융기되어 있고 안쪽은 조금 평탄하고 얇으며 나선무늬가 선명하다. 약간 비릿하지만 향은 약하고 맛은 조금 짜다. 독은 없다.
 
뿔고둥을 약으로 쓰는 갑향은 여러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교(膠)단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소량의 칼륨과 알루미늄규산염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변이 묽거나 설사하거나 소변을 찔끔거리는 것을 다스리며, 명치 밑이 그득하고 만지면 고무판을 누르는 것 같은 저항감이 있으며 때로 통증이 있을 때, 그리고 위산과다나 소화성궤양에도 효과가 좋다. 4-12g을 달여서 마신다. 벌에 쏘인 상처에는 이것을 태워 가루로 만들어 뿌리면 쉽게 가라앉는다고 알려져 있다.
 
/해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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