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자립화 사업' 성공, 3백34개 교회 자립

[ 교단 ] 교회자립委 내년부터 2차 3개년 사업 실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07월 21일(화) 16:00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교회들에 대한 재정 지원과 교회 자립훈련을 실시해 온 총회 교회자립위원회(위원장:지용수)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1차 3개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행될 2차 3개년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차 3개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평가 작업에 들어간 교회자립위원회는 그동안 경제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지원액 증대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립훈련 등을 통해 전국 3백34개 교회가 자립교회로 전환했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자립위원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원하는 노회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연간 6백29만4천7백27만원, 지원받는 노회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8백13만6천7백22원, 그리고 자립하는 노회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6백72만5천1백83원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38.3%가 총회 기준에 따라 1백%를 지원받고 있으며 목회자의 57.4%는 총회 기준에 못미치는 83.2%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평준화사업으로 시작된 교회자립사업은 2007년부터 1차 3개년 사업으로 추진돼 올해로 마감하게 되며 내년부터 2차 3개년 사업으로 실시하게 된다. 1차 3개년 사업이 시작된 2007년에는 일대일 집중지원방식 도입을 비롯한 노회 내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립훈련 실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전산입력 실시 등의 정책을 도입했고 2008년에는 자노회 지원금 비율 40% 이상 상향조정과 노회 경상수입의 최소 1% 이상 상향조정 등의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못하는 노회에 대해 총회ㆍ노회 공동 주관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노회 내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반드시 훈련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러한 정책을 도입한 교회자립사업은 1차 3개년을 평가한 결과,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피지원 노회에 대한 지원액이 계속 증가해 왔다는 점과 함께 노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대한 자립훈련이 활발하게 전개된 점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우선 피지원 노회에 대한 연간 지원액을 보면, 2007년 1백64억원에서 2008년 1백83억원(11,2% 증가), 그리고 2009년에는 1백89억7천여 만원(3.6% 증가)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또한 제92회 총회 결의에 따라 노회 경상수입대비한 지원금 비율도 높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제92회 총회 결의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원노회는 경상수입대비 지원금이 최소 1% 이상 돼야 하며 피지원노회는 자노회 지원금 비율이 40% 이상 돼야 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입 대비 평균 지원액 비율을 보면, 지원노회는 1.75%, 피지원노회는 2.83%, 자립노회 1.88%로 모두 1% 이상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피지원노회들이 더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교회자립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또 하나는 노회별 자립훈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교회자립위원회의 현황 보고에 따르면, 64개 노회 중에서 52개 노회가 노회 자립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개 노회들의 훈련 형태를 보면, 총회 교육 지침대로 실시하는 노회(12개 노회), 총회-노회 공동주관으로 훈련에 참가한 노회(2개 노회), 전도중심으로 교육한 노회(3개 노회), 1일 특강 및 세미나를 실시한 노회(7개 노회), 훈련 계획은 있지만 현재 미실시한 노회(9개 노회) 등이다. 자립훈련과 관련해 노회 자립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75%가 미자립교회 목회자 교육이 자립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교육훈련이 교회자립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차 3개년간 추진해온 교회자립사업의 결과로 미자립교회 수는 2005년 2천5백37개 교회에서 2006년 2천4백62개 교회, 2007년 2천5백24개 교회, 2008년 2천4백59개 교회, 2009년 2천5백43개 교회로 나타나 수치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년 미자립교회 수에 개척교회들이 포함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미자립교회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1차 3개년간 미자립에서 자립으로 전환한 교회가 3백34개 교회에 이르는 것만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지난 1차 3개년간 재정 지원과 교회 자립훈련 등의 교회자립화 사업을 통해 교회 자립이 점차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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