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분열 50년을 넘어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7월 15일(수) 14:43
한국 장로교 총회 1백주년 이태를 앞둔 우리 교단은 다른 형제 장로교회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일치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제93회기 임원들은 가장 많은 장로교단과 강단 교류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상호 방문을 통하여 형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전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와는 여러 차례의 총회장 급 교류가 있었지만 그 외의 다른 교단과의 잦은 교류는 금번 회기가 가장 활달했다.
 
한국장로교회는 1938년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후유증으로 1951년 고려파 분립의 아픔을 겪게 됐다. 1952년 신학적 견해 차이로 한국신학교가 세워지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다시 분립됐다. 그 후 1959년 WCC 탈퇴와 NAE 가입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가 합동측과 통합측으로 분립되어 지금까지 거대한 한국 장로교회의 두 줄기로 한국교회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후 통합측과 합동측은 여러 차례 재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있었으며 예기치 않은 복병들로 무산됐다. 그 후 총회장들의 강단 교류와 교차 인사, 신년하례회의 교차 방문 등이 있었으나 총회장 재임 시의 일회적인 교류에 머물렀다. 교단장의 교류는 개인적 차원의 만남이었고 교단 전체로 확산되거나 정책적으로 연계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동안의 수많은 교단 간의 교류는 특별한 진전이 없이 총회장 중심의 상호 교제의 의미 외에 특별한 의미를 주지 못했다.
 
제93회기 총회장과 임원들은 다른 장로교회와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정통) 총회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활발한 교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와의 상호 방문과 교류,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와의 상호 방문과 교류 등이 진행됐고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 12일에는 김삼환총회장과 임원들이 합동측 최병남총회장이 시무하는 대전중앙교회를 방문하여 총회장이 오후 예배 설교를 했다. 대전중앙교회는 1959년 제4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회집됐으나 합동측과 통합측이 분립되면서 휴회를 선포한 교회이다. 그 후 두 측은 서울 승동교회와 연동교회에서 각각 속회했고 초기에는 승동측, 연동측이라 불렀으나 후에 지금의 교단명을 갖게 됐다.
 
7월 26일에는 합동측 최병남총회장이 명성교회를 방문하여 저녁 예배에 설교할 예정이다. 이런 두 교단의 교류가 한국장로교회의 하나됨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두 교단의 분열의 현장이었던 대전중앙교회에서 두 교단의 임원들이 만남으로 두 교단이 다시 재통합하여 한국교회와 세계 장로교회의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