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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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15일(수) 14:42

'선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은 먹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던 중 자원해서 1년간 현지에서 살아도보고 선교의 비전을 가진 남편을 만나 결혼도 하게 되었다. 결혼 후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시면 가겠다'는 소극적인 기도에 응답하시고 기다리셨다는 듯 길을 인도하셨다. 우리 부부는 기적적으로 후원교회를 만나게 되었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번 선교사 업무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총회가 무엇을 하는 곳이며 선교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할지 전혀 몰랐지만 이번 업무교육을 통해 '이제는 선교사가 되는구나'하는 확신과 꿈을 얻게 되었다.
 
먼저는 총회의 선교신학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총회의 인정을 받았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남편을 따라가는 선교사 부인이 아니라 한 명의 여성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고, 그동안 이사와 아이들 교육 등 여러가지 준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소홀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파송을 준비하며 어느 때보다 기도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있어야했는데 그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 기간 중 우리를 섬겨주신 선배 선교사님들과 여러 강사님들을 보면서 선교사의 아름다운 모델을 그려볼 수 있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선배들의 경험에 귀기울이던 시간들이 너무나 유익했고, 무엇보다 "앞으로 멘토가 되어주겠다"던 격려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또한 평생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든든한 33명의 동기생이 생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슴벅찬 일이다. 교육을 마치고 지구본을 한번 돌려보았다. 이번 제93회기 2차 훈련생들이 파송을 받게 될 나라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훈련 없이 파송됐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었다. 이제 배운 대로만 살면 되겠는데 이 처음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많은 선배 선교사님들이 기도와 지도로 후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짧은 각오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이번 업무교육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
 
나는 이제 무엇보다 예배, 말씀, 기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부족함없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다. 어떤 경우에도 원칙을 버리지 않으며, 하나님이 채우심을 신뢰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선교사가 되려고 한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힘이나 말, 재능이 아님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 충만한 삶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다.

이  0  0     T국 파송 예정,
제93회기 2차 선교사 업무교육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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