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고백

[ 행복편지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7월 15일(수) 14:23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설곡산 다일가족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퍼내고 퍼내도 다시 가득찬 산더미같은 토사로 인하여
나중에는 더 이상 아무 방법도 쓸 수 없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매달려 호수와 수로를 늘 깨끗이 청소했건만
또다시 하루아침에 엄청나게 밀려온
진흙과 모래와 자갈들을 보니,
인생의 무력함이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많은 지혜와 방법으로
건물을 짓고 살 궁리를 해 놓아도
하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해아래 그 무엇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님을,
오로지 우리의 삶이 전적으로 하늘의 은혜임을
다시한번 고백하게 됩니다.
 
매번 장마와 홍수 속에서
하늘을 향한 탄식과 불평이 아닌
진정한 겸손과 삶의 지혜들을 배우게 됩니다.

여름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으신 수재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다시한번 낮아지는 연습을 합니다.
가난한 고백이 도리어 풍성함이 되어서
그 영혼을 하늘의 것으로 채울 것입니다.

행복하소서.

최일도 /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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