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책임

[ 기고 ] - 총회 도농사회선교대학 지도자 과정을 마치며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7월 08일(수) 14:05
고 환 규
목사ㆍ관악교회

총회 사회봉사부가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준비한 '2009 총회 사회봉사지도자과정'은 총회와 노회, 교회 및 지역사회를 포함하여 해외 디아코니아 네트워크 방안까지 모색하는 선교-복지목회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과정은 전국노회 사회부장과 임원 중 25명이 3월 2~3일 유성 레전드에서 '디아코니아 신학과 총회 사회봉사부 정책 방향'을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회봉사의 성서적 이해를 살펴본 첫 강의는 용어와 기본 개념의 이해부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사명 및 책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바울신학에 나타난 아가페와 디아코니아는 사랑과 섬김이 무엇인지 신학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 책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교회는 가난한 이웃을 사회선교적 측면에서 끌어안으며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교회의 선교는 아동, 청소년, 여성, 가족, 노인, 장애, 빈곤, 교정, 노동,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끌어안는 복지목회로 가야한다.

디아코니아선교의 귀중한 사례로 덕천교회는 로뎀복지관, 만덕 사회종합복지관을 통해 교회 예산의 33%를 투자하며 전교인이 지역 사회에 전형적인 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노인대학에만 2천여 명이 출석한다. 또한 광양 대광교회는 '물이되고 향기되어 사랑으로'를 주제로 아쿠아 교회공동체를 꾸려 아로마재가노인복지센터 등으로 다문화 디아코니아의 성공적 모델이 되고 있다.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캄보디아 해외사회선교훈련은 뜨거운 뙤약볕  땀  흘림  속에서도  강행  되었다.  화려한 건물의 역사와 죽어간 사람들의  피흘림의  흔적들은  캄보디아 프놈펜  연합봉사센터를  통해  치유되며 승화되고 있었다. 킬링필드(killing field)의 역사적 자료를 고스란히 담은 뚤슬랭박물관 정문 앞에서 우리 모든 일행은 생명의 땅을 상징하는 캄보디아 교회와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사역의 미래를 위해 기도했다. 한아봉사회의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해 서경기목사(한아봉사회 사무국장)는 한아봉사회의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사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디아코니아 지원사업이 시급하고도 중요한 프로젝트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줬다.

고문 살상의 피비린내 나는 뚤슬랭감옥 앞에 우뚝 세워진 프놈펜 기독교연합봉사센터는 인도차이나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아시아의 선교 요새이다. 한반도 전체 약 80% 크기에 1천1백70만 명의 인구, 국민 90% 이상이 소승불교도인 캄보디아는 공산주의 국가중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선교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필자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한국교회가 서둘러 이땅에 생명의 디아코니아를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마지막 과정은 6월 23~24일 양일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사회복지현안세미나'와 참석자들이 노회 사회봉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지난 3개월간 진행돼 온 사회봉사지도자과정이 총 마무리됐다.

새로운 예장의 디아코니아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봉사 정책과 복지 선교, 친교를 나누며 '디아코니아연구소'를 비롯한 학술과 포럼,해외교류세미나 등을 통하여 총회의 디아코니아 수료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대사회가 지니고 있는 단절과 좌절의 한국사회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디아코니아공동체를 형성하여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총회의 3백만운동을 '섬김과 나눔의 시민운동'으로 발전 승화시켜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교회학교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장의 디아코니아 섬김과 나눔의 생활화 운동으로 제2기 3백만 성도운동의 정책전환이 시급히 요구 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