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타문화권선교로 접근해야

[ 교단 ]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 하나교회 10주년 기념 북한선교세미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7월 07일(화) 07:50
북한이탈주민선교를 일종의 타문화권선교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는 지난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북한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열린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김석주) 북한선교세미나에서 황홍렬교수(부산장신대)는 "북한이탈주민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한 민족이기 때문에 아무 준비없이 선교해도 된다는 것은 문화적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면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2006년 북한이탈주민 3백명에 대한 한 월간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3국으로의 이민을 원하는 자가 66.4%, 월소득 1백만 원 이하가 65.7%, 실업자가 61.4%, 만약 처벌이 없다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자는 54.6%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 현황을 소개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북한이탈주민선교의 문제점을 분석한 황홍렬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교회의 북한이탈주민선교는 낙제"라고 단언했다.

   
▲ 북한이탈주민선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일종의 타문화권선교로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자세를 요청한 황홍렬교수.
황 교수는 △전도우선주의 △물질지원중심방식 △정치적 이용 △선교에 참여하는 자들의 태도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하는 한편 "물질지원이나 전도보다 탈북과정에서의 상처치유가 우선 되어야 하며 정착기간동안 북한이탈주민들의 시행착오 과정을 오래 참고 기다릴 수 있는 판단정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철민목사(하나교회)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쏟아붓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은 쉽게 신뢰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 목사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북한선교와 통일문제와 관련해 "한국교회에 준비하라고 주신 간접경험의 기회"라며 북한이탈주민선교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한편 하나원 하나교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북한선교세미나에는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및 전국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지역교회 북한선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석주목사(마장제일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에는 증경총회장 안영로목사가 '선교의 미래' 제하로 설교했다.

제주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이종국목사(송당교회)는 "제주도에도 4∼50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들어와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지역노회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품으며 한국교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예산도 세우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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