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위에 서서 섬김의 사명 다하라"

[ 교단 ] 명성교회 창립 30주 앞두고 학술세미나, 성경적 교회와 목회자상 제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7월 03일(금) 09:56
   
▲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지난 2~3일 '말씀과 섬김'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의 성장은 성경의 기본 진리를 바로 세우고 지킴에서 시작되며, 교회는 이러한 진리를 잘 지키고 계승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난 2~3일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서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하나님의 뜻을 쫓아 성장해 온 한국교회의 신학과 목회철학을 '말씀'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에 걸어갈 성장의 길을 '섬김'으로 제시한 이번 학술 세미나에는 총회장 김삼환목사를 비롯해 이종성박사(장신대 전 총장), 이상현박사(프린스턴신학교 교수),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대학원 원장), 황승룡박사(호남신대 전총장), 리차드 헤스박사(美 덴버신학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와 성경적 교회상을 한국교회 앞에 제시했다.
 
첫날 기조강연을 통해 '통전적 신학'으로 한국교회가 외압과 내적인 분열을 극복할 것을 강조한 이종성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많은 교파로 나뉘어진 것을 회개하고, 이름은 다르더라도 신앙과 신학은 하나여야 한다"고 말하며, "성령이 역사하는 변화와 개혁에 대해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먼저 한국교회가 비성서적인 교파의식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종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될 것을 제안했다.
 
어어 이상현박사는 예수님이 구세주이며 인간의 몸을 지닌 하나님인 것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전적인 수용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참 하나님과 참 인간의 삶을 사신 예수님이 곧 참된 신성과 인성의 계시"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에게 부활을 통해 성령의 능력과 새로운 소망을 갖게한 예수님이야 말로 하나님의 승리에 동참하게하는 통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저녁시간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영한교수는 성경의 무오성(inerrancy)이 성경의 신적 기원과 진실성, 신뢰성을 나타낸다고 전하며, 이러한 말씀이 선포될 때 △로고스이신 성자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말씀 △쓰여진 말씀인 성경 △선포된 말씀인 설교 △조명된 하나님의 말씀인 영으로 오시는 말씀 △성령과 역동적 관계 속에 있는 말씀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오게 된다고 정리했다.
 
한편, 김삼환목사는 '너는 내 양을 치라'를 주제로 앞서 제시된 신학적 근거들을 바람직한 목회자상으로 구체화했다. 먼저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강조한 김 목사는 수많은 설교를 해야 하는 목회자들이 설교의 원천인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철저히 믿고 순종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성도와 성도의 가정을 위한 사역을 두번째로 중요시하며 교회와 가정이 하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돌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어 목회자가 갖추워야할 중요한 덕목으로 국가관과 민족관을 소개하며 민족을 살리고 세계를 섬기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준비하며 시야를 넓혀갈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정과 동료와의 관계와 건강 등 개인적인 관리를 언급하며 끊임 없는 기도와 노력으로 목회자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함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또한 교회가 세상 가운데 있는 사회-문화적 공동체임과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섬김의 삶을 살 것을 요청하는 등 일관되게 교회의 정체성과 세상을 향한 사명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말씀과 섬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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