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교회로 청년 파송, 어떤가요?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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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수) 16:42
얼마 전 미자립 교회 목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다. 듣자하니 시찰회에 소속된 대형교회에서 4~5명의 청년들을 1년간 3개의 미자립교회에 파송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분들 중 두 목회자의 교회가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뻤다.

그 대형교회에서 비록 3개 교회로 제한을 했지만 해당 미자립 교회엔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당장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에 성사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현재 한국교회는 해마다 엄청난 목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목회자의 수에 비해 교회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개척의 길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개척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 든든한 후원교회가 없는 개척은 어떤 의미에서 선교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감사하게도 이제까지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미자립교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교회들은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형편이다. 재정문제도 문제지만 인적자원의 부족은 개척하는 목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탈진하게 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에 한 대형교회에서 시도한 개척교회로의 파견은 상당히 고무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젊은들이 해외 선교지로 단기 선교를 떠난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만일 여건상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정기간 동안 국내의 미자립교회에서 봉사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 뿐 아니라 뜻있는 모든 성도들 역시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대로 일정 기간에 정해진 개척교회를 위해 봉사한다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 겠는가? 이렇게 함으로써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는 강한 결속력과 형제의식을 느낄 뿐 아니라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협력관계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3백만성도운동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에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파송에 관한 상세한 방법과 관리, 후속조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긍적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리라 확신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중ㆍ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상생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힘있게 확장될 것을 기대해본다.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고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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